"3분기 3,100 찍는다…이 숫자 확인하면 매도"
올 하반기 코스피가 3,100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지수 상승은 기업이익이 견인하고, 하반기 코스피의 변곡점은 일평균 수출금액이 피크아웃하는 3분기 말이라는 분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이사는 11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실적 전망치가 상승하며 밸류 부담이 낮아지고 있다"며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2,500~3,100로 전망했다.

김 이사는 "기본 가정은 원달러 환율과 유가 안정"이라며, "미국 대선 당해연도의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추가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다만 하반기 코스피 변곡점은 일평균 수출 금액이 피크아웃 하는 3분기 말이 될 것"이라며 "연말로 갈수록 국가 부채와 트럼프 당선, 한국 수출, 지방 부동산 등 내년 불확실성으로 인해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탈세계화 패러다임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도권을 가진 국가는 여전히 미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망 재편과 AI 투자 가속화는 신냉전을 불러올 것이며, 디지털 공급망 혁신 시대에 시간 효율을 누가 먼저 극대화하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란 것이다.
"3분기 3,100 찍는다…이 숫자 확인하면 매도"
김병연 이사는 또 글로벌 AI 테크 인프라와 퍼스널 기기로 이슈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한국 역시 이에 동참할 것이며 반도체 밸류체인에 기회가 될 것이라 분석했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연평균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3% 이하로, 월평균 고용이 20만명 이하로 유지돼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금융시장이 이미 올해 1.5회의 금리 인하를 반영 중"이라면서 미국 10년 채권 금리가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봤다.

올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내년 우리나라 수출이 6%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분석도 내놨다.

김 이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 이행을 전제로 이같이 전망하고, 원/달러 환율이 추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한 투자 전략으로는 "경제 성장률이 낮아지고 법인세를 인하하는 경우 미 국채, 회사채, 성장주 등 디플레이션 자산이 양호할 것"이라고 봤다.

마지막으로 하반기 유망 업종으로는 시간 단축하는 기술 관련주로는 반도체와 IT하드웨어, 가전을 꼽고, 공급망 재편 수혜주로는 IT중소형주와 조선, 방산을, 밸류업 관련주로는 은행, 보험, 통신을 꼽았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