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코앞인데…파리 시장, 마크롱 조기총선 소집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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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불과 3주 전까지 선거 국면…IOC "올림픽 지장 없을 것"
극우 RN, 최신 여론조사서 '과반 미달' 승리 예상 안 이달고 프랑스 파리 시장이 파리 올림픽 개최 한 달 반을 앞두고 이뤄진 의회 해산 및 조기 총선 실시 결정을 비판했다고 프랑스 일간 르몽드·AFP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달고 시장은 이날 파리의 한 학교에서 열린 올림픽 사전 행사에서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발표한 조기 총선 승부수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많은 이들과 같이 나 역시 대통령의 의회 해산 결정에 매우 놀랐다"며 "올림픽 직전 의회 해산은 매우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전날 마크롱 대통령은 9일 종료된 유럽의회 선거에서 자신이 속한 르네상스당이 극우 국민연합(RN)에 참패할 것으로 예상되자 의회를 해산하고 이달 30일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첫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는 곳에서는 다음 달 7일 2차 투표가 치러진다.
파리 올림픽 개막일은 다음 달 26일로, 올림픽 개막을 불과 20여일 앞둔 시점까지 선거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총선 결과 어떤 정당도 의회 과반 의석을 넘지 못하거나 RN이 다수당으로 부상할 경우에는 올림픽 개막 시점까지 정치적 혼란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르몽드는 올림픽 운영을 위해 교통부, 내무부 장관 등이 핵심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조기 총선 실시 후 과연 올림픽 개최에 맞춰 정부가 구성될 수 있을지에 의문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달고 시장은 올림픽 운영 측면에서는 조기 총선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함께 참석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프랑스의 정치적 혼란이 올림픽 준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프랑스는 선거를 치르는 데 익숙하다.
새 정부가 들어서고, 모든 이들이 올림픽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는 이날 로이터 통신에 전달한 성명에서 "(올림픽 개최에서) 정부의 역할은 중요하지만, 조기 총선의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앞으로 남은 사안들로 나아가기 위해 정부의 온전한 참여와 우리의 공적 서비스가 이뤄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의회 해산 발표 이후 나온 첫 여론조사에서 마린 르펜이 이끄는 RN은 이번 총선에서 과반에 못 미치는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여론조사 기관 해리스인터랙티브와 RTL 라디오·M6 방송이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RN은 조기 총선에서 하원 의원 577석 중 235∼265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현재 의석수인 88석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과반에 필요한 289석에는 못 미치지만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 연합 예상 의석수(125∼155)를 웃돌며 1위 정당으로 올라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좌파 정당 연합은 115∼145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여론조사대로 RN이 과반에 못 미치는 승리를 할 경우 RN이 다른 정당과 연정을 구성해 정부를 장악하거나, RN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들이 광범위한 연정을 구성하는 등 다양한 경우의 수가 가능해진다.
/연합뉴스
극우 RN, 최신 여론조사서 '과반 미달' 승리 예상 안 이달고 프랑스 파리 시장이 파리 올림픽 개최 한 달 반을 앞두고 이뤄진 의회 해산 및 조기 총선 실시 결정을 비판했다고 프랑스 일간 르몽드·AFP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달고 시장은 이날 파리의 한 학교에서 열린 올림픽 사전 행사에서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발표한 조기 총선 승부수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많은 이들과 같이 나 역시 대통령의 의회 해산 결정에 매우 놀랐다"며 "올림픽 직전 의회 해산은 매우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전날 마크롱 대통령은 9일 종료된 유럽의회 선거에서 자신이 속한 르네상스당이 극우 국민연합(RN)에 참패할 것으로 예상되자 의회를 해산하고 이달 30일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첫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는 곳에서는 다음 달 7일 2차 투표가 치러진다.
파리 올림픽 개막일은 다음 달 26일로, 올림픽 개막을 불과 20여일 앞둔 시점까지 선거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총선 결과 어떤 정당도 의회 과반 의석을 넘지 못하거나 RN이 다수당으로 부상할 경우에는 올림픽 개막 시점까지 정치적 혼란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르몽드는 올림픽 운영을 위해 교통부, 내무부 장관 등이 핵심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조기 총선 실시 후 과연 올림픽 개최에 맞춰 정부가 구성될 수 있을지에 의문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달고 시장은 올림픽 운영 측면에서는 조기 총선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함께 참석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프랑스의 정치적 혼란이 올림픽 준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프랑스는 선거를 치르는 데 익숙하다.
새 정부가 들어서고, 모든 이들이 올림픽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는 이날 로이터 통신에 전달한 성명에서 "(올림픽 개최에서) 정부의 역할은 중요하지만, 조기 총선의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앞으로 남은 사안들로 나아가기 위해 정부의 온전한 참여와 우리의 공적 서비스가 이뤄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의회 해산 발표 이후 나온 첫 여론조사에서 마린 르펜이 이끄는 RN은 이번 총선에서 과반에 못 미치는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여론조사 기관 해리스인터랙티브와 RTL 라디오·M6 방송이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RN은 조기 총선에서 하원 의원 577석 중 235∼265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현재 의석수인 88석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과반에 필요한 289석에는 못 미치지만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 연합 예상 의석수(125∼155)를 웃돌며 1위 정당으로 올라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좌파 정당 연합은 115∼145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여론조사대로 RN이 과반에 못 미치는 승리를 할 경우 RN이 다른 정당과 연정을 구성해 정부를 장악하거나, RN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들이 광범위한 연정을 구성하는 등 다양한 경우의 수가 가능해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