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에너지사업 총괄 맡은 최재원…'SK온 살리기' 해법 도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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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회장급 '원포인트' 인사에 해석 분분…총수 일가 책임경영 강화 시각도
그룹 포트폴리오 조정 탄력…에너지사업 재편 속도 기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친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그룹 중간지주회사인 SK이노베이션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최 수석부회장의 향후 역할에 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SK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한 점검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최 수석부회장이 에너지·그린 사업을 총괄하게 된 만큼 총수 일가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며 그룹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SK온을 담당하던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이날자로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SK그룹의 주요 축인 에너지 분야를 대표하는 SK이노베이션은 최 수석부회장과 박상규 총괄 사장이 함께 이끌게 됐다.
최 수석부회장은 이날 별도의 취임사를 내놓지는 않았다.
SK이노베이션은 SK에너지와 SK지오센트릭, SK온, SK엔무브,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SK어스온, SK엔텀 등 9개 사업 자회사를 두고 있다.
정기 인사철이 아닌 시기에 이뤄진 부회장급 '원포인트' 인사에 재계 안팎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며 최 부회장의 향후 역할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태다.
일각에서는 최 수석부회장이 맡았던 SK온이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등의 여파로 적자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만큼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한걸음 뒤로 물러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SK온은 지난해 5천81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올해 1분기에도 3천31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와 반대로 그간 "전동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자 정해진 미래"라고 밝혀온 최 수석부회장이 SK온의 배터리 사업에 대한 밑그림은 이미 그린 만큼 그룹 전체의 에너지·그린 사업을 총괄하며 더 큰 그림을 주도하도록 힘을 실어줬다는 시각도 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이 작년 말 사촌 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선임고 이번에 동생인 최 수석부회장에게 SK이노베이션을 맡기며 총수 일가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이혼 항소심 판결로 최 회장의 경영권 약화 우려까지 제기된 만큼 최 회장이 '믿을 만한 사람'을 중용하며 그룹 지배력 다지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임시 주주총회나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최 수석부회장이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로 선임될 가능성도 나온다.
무엇보다 이번 인사로 SK그룹이 현재 진행 중인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실상 그룹 차원에서 'SK온 살리기'에 힘을 싣는 인사라는 해석도 있다.
이에 따라 최 수석부회장이 일시적 수요 둔화 등에 직면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법을 도출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SK온은 올해 7조5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SK그룹 내부에서는 배터리 사업 투자금 확보를 위해 SK온을 SK엔무브와 합병한 뒤 상장(IPO)하는 방안, 이차전지 분리막 회사인 SKIET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 등이 거론돼 왔다.
다만 이 같은 시나리오가 흘러나오면서 구성원과 이해관계자의 반발 등이 잇따랐다.
그룹 내부적으로도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로 최 수석부회장이 시나리오에 거론된 SK엔무브와 SKIET 등까지 총괄하게 되면서 SK온의 재무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기존에도 오너가이자 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역할을 하긴 했지만 이제 SK이노베이션 전체를 맡게 된 만큼 SK온의 해법을 도출하기가 더 수월해지지 않겠느냐"며 "아무래도 SK온 살리기에 한결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수석부회장이 그동안 맡고 있던 SK그룹 수석부회장과 SK E&S 수석부회장도 계속 겸임하는 만큼 그룹 차원의 에너지 사업 재편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후속 인사 등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SK그룹은 이달 말 그룹 최고경영진이 모인 가운데 확대경영회의를 열어 계열사별로 진행 중인 '리밸런싱' 작업을 점검하고, 향후 과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그룹 포트폴리오 조정 탄력…에너지사업 재편 속도 기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친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그룹 중간지주회사인 SK이노베이션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최 수석부회장의 향후 역할에 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SK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한 점검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최 수석부회장이 에너지·그린 사업을 총괄하게 된 만큼 총수 일가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며 그룹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SK온을 담당하던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이날자로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SK그룹의 주요 축인 에너지 분야를 대표하는 SK이노베이션은 최 수석부회장과 박상규 총괄 사장이 함께 이끌게 됐다.
최 수석부회장은 이날 별도의 취임사를 내놓지는 않았다.
SK이노베이션은 SK에너지와 SK지오센트릭, SK온, SK엔무브,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SK어스온, SK엔텀 등 9개 사업 자회사를 두고 있다.
정기 인사철이 아닌 시기에 이뤄진 부회장급 '원포인트' 인사에 재계 안팎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며 최 부회장의 향후 역할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태다.
일각에서는 최 수석부회장이 맡았던 SK온이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등의 여파로 적자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만큼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한걸음 뒤로 물러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SK온은 지난해 5천81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올해 1분기에도 3천31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와 반대로 그간 "전동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자 정해진 미래"라고 밝혀온 최 수석부회장이 SK온의 배터리 사업에 대한 밑그림은 이미 그린 만큼 그룹 전체의 에너지·그린 사업을 총괄하며 더 큰 그림을 주도하도록 힘을 실어줬다는 시각도 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이 작년 말 사촌 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선임고 이번에 동생인 최 수석부회장에게 SK이노베이션을 맡기며 총수 일가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이혼 항소심 판결로 최 회장의 경영권 약화 우려까지 제기된 만큼 최 회장이 '믿을 만한 사람'을 중용하며 그룹 지배력 다지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임시 주주총회나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최 수석부회장이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로 선임될 가능성도 나온다.
무엇보다 이번 인사로 SK그룹이 현재 진행 중인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실상 그룹 차원에서 'SK온 살리기'에 힘을 싣는 인사라는 해석도 있다.
이에 따라 최 수석부회장이 일시적 수요 둔화 등에 직면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법을 도출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SK온은 올해 7조5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SK그룹 내부에서는 배터리 사업 투자금 확보를 위해 SK온을 SK엔무브와 합병한 뒤 상장(IPO)하는 방안, 이차전지 분리막 회사인 SKIET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 등이 거론돼 왔다.
다만 이 같은 시나리오가 흘러나오면서 구성원과 이해관계자의 반발 등이 잇따랐다.
그룹 내부적으로도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로 최 수석부회장이 시나리오에 거론된 SK엔무브와 SKIET 등까지 총괄하게 되면서 SK온의 재무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기존에도 오너가이자 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역할을 하긴 했지만 이제 SK이노베이션 전체를 맡게 된 만큼 SK온의 해법을 도출하기가 더 수월해지지 않겠느냐"며 "아무래도 SK온 살리기에 한결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수석부회장이 그동안 맡고 있던 SK그룹 수석부회장과 SK E&S 수석부회장도 계속 겸임하는 만큼 그룹 차원의 에너지 사업 재편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후속 인사 등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SK그룹은 이달 말 그룹 최고경영진이 모인 가운데 확대경영회의를 열어 계열사별로 진행 중인 '리밸런싱' 작업을 점검하고, 향후 과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