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진 금리인하…"증시 변동성 확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식으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하락 출발했다. 미국의 5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보다 크게 웃돈 영향이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0일 코스피은 전 거래일 대비 23.96포인트(-0.88%) 내린 2,698.71에 출발했다. 이후 9시 8분 기준 2,693선으로 내려가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60억 원, 1,017억 원 순매도하는 모습이다. 반면, 개인이 1,576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1.42%), SK하이닉스(-1.20%), LG에너지솔루션(-1.95%), 현대차(-0.94%), 삼성바이오로직스(-1.60%), 기아(-0.50%), 셀트리온(-1.88%), PSOCO홀딩스(-1.42%), KB금융(-2.26%) 등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7포인트(-0.46%) 내린 862.21에 개장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59억 원, 228억 원 사는 가운데, 외국인만이 467억 원 팔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도 엔켐(+1.79%), 클래시스(+4.75%)을 제외하고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70%), 알테오젠(-0.93%), 에코프로(-2.70%),HLB(-1.01%),리노공업(-0.56%), 셀트리온제약(-1.71%), HPSP(-0,13%), 레인보우로보틱스(-0.43%) 등이 하락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국내증시의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애플의 WWDC 및 엔비디아 액면분할 이후 AI 업종 내 로테이션, 선물옵션 동기 만기일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현선물 수급 변동성 등에 영향 받으면서 주중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2원 오른 1,379.5원에 개장했다.


최민정기자 choi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