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아랍권 중재자들에 메시지…하마스 기존 입장 재확인
하마스 신와르, 영구휴전 거듭 요구…"총 버리지 않을 것"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가 이스라엘이 영구적인 휴전을 약속해야만 평화 협상안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아랍 중재자들에게 말했다고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WSJ에 따르면 아랍 중재자들은 이날 받은 짧은 메시지에서 신와르가 "하마스는 총을 버리지 않을 것이며 또는 이를 요구하는 제안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WSJ은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공개한 휴전안에 대한 신와르의 첫 번째 반응으로, 하마스의 입장을 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긴급 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제안했다는 3단계의 새로운 휴전안을 발표하면서 하마스에 수용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해당 휴전안은 ▲ 6주 동안 완전한 정전과 이스라엘군의 모든 인구 밀집 지역 철수 및 일부 인질 교환 ▲ 모든 생존 인질 교환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를 비롯한 영구적 적대행위 중단 ▲ 가자지구 재건 시작과 사망한 인질 시신 송환 등 3단계로 구성됐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표 후 영구적인 종전을 약속하는 어떤 합의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신와르의 반응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지역에 있는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 학교 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근거지를 폭격했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당국자들은 이번 공격으로 어린이 14명과 여성 9명을 포함해 최소 4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다만, 현지 병원은 이후 해당 사건의 사망자 수를 최소 33명으로 낮춰잡은 상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