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석은 "프로 첫 세이브 축하한다"고 화답
'3이닝 세이브' SSG 이로운 "오원석 선배님, 10승 하십시오"
이로운(19·SSG 랜더스)은 6일 경기 뒤 선배들의 축하 물세례에 흠뻑 젖었다.

쉽지 않은 '3이닝 세이브'가 안긴 열매는 매우 달았다.

이로운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 4-0으로 앞선 7회초에 등판해 3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로운의 역투 덕에 SSG는 '베테랑 불펜' 노경은(40), 고효준(41)과 마무리 문승원(34)을 아끼고도 4-0 승리를 지켰다.

프로야구 세이브 달성 요건은 '① 3점 이하의 리드일 때 등판하여 최저 1회를 던져 리드를 지켰을 때, ② 루상의 주자나 상대하는 타자 또는 그다음 타자가 득점하면 동점이 되는 상황에 등판해서 리드를 지켰을 때, ③ 최저 3회를 던져 리드를 지켜냈을 때' 등이다.

이 중 '3이닝 세이브'는 드물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을 때 간혹 나오곤 했는데, 이날은 팽팽한 승부 속에서도 이로운이 '3이닝 세이브'를 거뒀다.

고졸 2년 차 투수인 이로운이 프로 무대에서 거둔 첫 세이브였다.

이숭용 SSG 감독은 "이로운이 3이닝을 정말 잘 막아줬다"며 "프로 첫 세이브를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3이닝 세이브' SSG 이로운 "오원석 선배님, 10승 하십시오"
이로운은 "7회에 등판할 때는 (3이닝을 채워) 세이브를 거둘 것이라는 생각은 못 했다"며 "감독님께서 더 던질 수 있냐고 먼저 물어보셔서 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렸다.

감독님께서 믿고 맡겨주셔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선발) 오원석 선배의 승리를 지켜내는 데 일조해서 기분 좋다.

오원석 선배가 목표한 올 시즌 10승을 채우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선발 오원석은 5이닝을 1피안타 6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았고, 이로운의 도움을 받아 시즌 5승(3패)째를 챙겼다.

오원석은 "나도 구원 투수로 뛴 적이 있다.

구원 등판해 3이닝을 던지는 게 얼마나 힘든지 잘 안다"며 "오늘 로운이가 정말 고생했다.

팀 승리를 지켜줘 고맙고, 프로 첫 세이브를 축하한다"고 화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