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대형 기술주들이 역대 최고 기록 경신에 따른 피로감을 보이면서 혼조세로 출발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한 소식이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뉴욕증시, 최고기록 경신 기술주 피로감 보여 혼조 출발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23.84포인트(0.32%) 상승한 38,931.17을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보다 3.74포인트(0.07%) 오른5,357.7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21포인트(0.06%) 밀린 17,177.6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증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업체 엔비디아가 전날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하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를 장중 역대 최고치까지 끌어올리고 최고 마감 기록까지 새로 쓴 데 따른 피로감이 다소 엿보였다.

S&P500지수는 전날에 이어 이날 개장 직후 장중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쓰고 순항 중이다.

ECB는 이날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2019년 이후 약 5년 만에 첫 금리 인하 조치를 단행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에 앞서 통화정책 완화 행보에 나섰다.

ECB는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주요 3대 금리를 25bp씩 각각 낮추기로 결정했다.

앞서 전날 캐나다중앙은행(BOC)이 기준금리를 기존 5.0%에서 4.75%로 25bp 인하하기로 한 소식에 잇단 것이다.

캐나다는 주요 7개국(G7) 가운데 처음으로 통화정책 완화 스타트를 끊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에도 주목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9천명으로, 직전주보다 8천명 증가했다.

이는 4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전문가 예상치 21만9천건을 웃돌았다.

미국 안팎의 가시적 상황은 연준이 올하반기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를 키우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개장 후 1시간이 지난 시점 기준 전장 대비 0.68% 밀린 1천216.5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전날 주가가 5.16% 뛰면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3번째로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했다.

시총 규모 3조110억 달러의 엔비디아는 애플을 제치고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은 2번째 거대 기업이 됐다.

전날 상승폭이 3.79%에 달한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의 주가는 1.5% 가량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구글·아마존·메타는 상승세,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애플·테슬라는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그외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는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를 약 2억 달러 현금으로 인수하는데 합의한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5% 가량 뛰었다.

제약사 울트라 제닉스는 골드만삭스가 매수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3% 가량 상승했다.

월가는 오는 7일 나올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오전 시카고거래소그룹(CME)의 페치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58%로 전날 보다 0.8%포인트, 전주에 비해 12.9%포인트 올랐다.

50bp 인하 가능성은 10.2%, 동결 가능성은 31.7%로 나타났다.

유럽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41%, 영국 FTSE지수는 0.36%,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63% 각각 올랐다.

국제 유가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인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95% 상승한 배럴당 74.77달러, 글로벌 벤치마크 7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88% 오른 배럴당 79.10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