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역대 9번째 60대 사령탑…앞선 8명 중 4명은 PS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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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김응용은 KS 우승까지…70대엔 씁쓸한 결말
'화려한 40대·아쉬운 50대' 김경문, 한화와 비상할까 "처음 감독을 할 땐 40대 초반이었는데 지금은 최고참이다.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긴다.
"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KBO리그 현역 최고령 사령탑' 타이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1958년 11월생인 김 감독은 66세(이하 연 나이)다.
유일한 60대 현역 감독으로 가장 어린 이범호(43) KIA 타이거즈 감독보다 23살 많다.
김 감독이 현대 야구 트렌드에 밀리지 않고 한화를 포스트시즌 진출, 나아가 한국시리즈(KS) 우승으로 이끌 수 있겠냐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1982년 프로야구가 태동한 이래 감독은 총 101명 있었는데, 그중 60대 사령탑은 김 감독을 포함해 총 9명에 불과하다.
KBO리그 사령탑 주류를 이루는 40, 50대에 밀려 구단으로부터 많이 선택받지 못했던 것은 사실인 셈이다.
하지만 앞선 60대 사령탑 8명의 성적을 자세히 살펴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절반인 4명이 팀을 가을 야구로 이끌었고 그중 2명은 KS 우승에까지 성공했다.
예순이 넘어서도 지휘봉을 잡고 있다는 것 자체가 그만큼 실력이 뛰어나고 검증된 지도자임을 방증하는 것이다.
'야신' 김성근(82) 전 감독은 65세였던 2007년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의 전신) 감독에 올라 2007년, 2008년, 2010년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왕조'를 구축했다.
KS 우승만 10차례 달성한 '우승 청부사' 김응용(83) 전 감독은 딱 예순이 된 2001년 삼성 라이온즈 지휘봉을 잡아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고 2002년에 10번째 우승을 수확했다.
'국민감독' 김인식(77) 전 감독은 58세인 2005년부터 한화를 이끌어 2006년 KS에 진출했고 2007년에도 가을 무대를 밟았다.
김용희(69) 현 롯데 자이언츠 2군 감독은 60세였던 2015년 SK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다만 70대 감독은 모두 씁쓸한 결말을 맞이했다.
공교롭게도 모두 한화에서였다.
김응용 전 감독이 72세인 2013년, 김성근 전 감독은 73세인 2015년에 차례로 한화에 등판했으나 모두 불명예 퇴진하고 그대로 KBO리그에서 은퇴했다.
역대 9번째 60대 사령탑인 김경문 감독은 자신의 60대를 어떻게 채울지 주목된다.
2004년 두산 베어스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김 감독은 KS 준우승을 3차례 달성하고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신화를 쓰며 화려한 40대를 보냈다.
50대에는 신생팀 NC 다이노스를 4년 연속 포스트시즌으로 이끌긴 했지만, 숙원이었던 KS 우승은 이루지 못한 채 2018시즌 도중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60대 초반이었던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4위로 대회를 마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 감독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현장을 떠나있었지만 나름대로 야구에 대한 감각을 잊지 않기 위해 여러 곳을 다녔다"면서 "야구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알고 싶었기 때문에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공부했다"고 어필했다.
/연합뉴스
'화려한 40대·아쉬운 50대' 김경문, 한화와 비상할까 "처음 감독을 할 땐 40대 초반이었는데 지금은 최고참이다.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긴다.
"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KBO리그 현역 최고령 사령탑' 타이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1958년 11월생인 김 감독은 66세(이하 연 나이)다.
유일한 60대 현역 감독으로 가장 어린 이범호(43) KIA 타이거즈 감독보다 23살 많다.
김 감독이 현대 야구 트렌드에 밀리지 않고 한화를 포스트시즌 진출, 나아가 한국시리즈(KS) 우승으로 이끌 수 있겠냐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1982년 프로야구가 태동한 이래 감독은 총 101명 있었는데, 그중 60대 사령탑은 김 감독을 포함해 총 9명에 불과하다.
KBO리그 사령탑 주류를 이루는 40, 50대에 밀려 구단으로부터 많이 선택받지 못했던 것은 사실인 셈이다.
하지만 앞선 60대 사령탑 8명의 성적을 자세히 살펴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절반인 4명이 팀을 가을 야구로 이끌었고 그중 2명은 KS 우승에까지 성공했다.
예순이 넘어서도 지휘봉을 잡고 있다는 것 자체가 그만큼 실력이 뛰어나고 검증된 지도자임을 방증하는 것이다.
'야신' 김성근(82) 전 감독은 65세였던 2007년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의 전신) 감독에 올라 2007년, 2008년, 2010년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왕조'를 구축했다.
KS 우승만 10차례 달성한 '우승 청부사' 김응용(83) 전 감독은 딱 예순이 된 2001년 삼성 라이온즈 지휘봉을 잡아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고 2002년에 10번째 우승을 수확했다.
'국민감독' 김인식(77) 전 감독은 58세인 2005년부터 한화를 이끌어 2006년 KS에 진출했고 2007년에도 가을 무대를 밟았다.
김용희(69) 현 롯데 자이언츠 2군 감독은 60세였던 2015년 SK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다만 70대 감독은 모두 씁쓸한 결말을 맞이했다.
공교롭게도 모두 한화에서였다.
김응용 전 감독이 72세인 2013년, 김성근 전 감독은 73세인 2015년에 차례로 한화에 등판했으나 모두 불명예 퇴진하고 그대로 KBO리그에서 은퇴했다.
역대 9번째 60대 사령탑인 김경문 감독은 자신의 60대를 어떻게 채울지 주목된다.
2004년 두산 베어스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김 감독은 KS 준우승을 3차례 달성하고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신화를 쓰며 화려한 40대를 보냈다.
50대에는 신생팀 NC 다이노스를 4년 연속 포스트시즌으로 이끌긴 했지만, 숙원이었던 KS 우승은 이루지 못한 채 2018시즌 도중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60대 초반이었던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4위로 대회를 마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 감독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현장을 떠나있었지만 나름대로 야구에 대한 감각을 잊지 않기 위해 여러 곳을 다녔다"면서 "야구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알고 싶었기 때문에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공부했다"고 어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