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는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2차 대회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5초68에 터치패드를 찍어 2위에 올랐다.
1위는 1분44초74에 레이스를 마친 포포비치였다.
포포비치는 파울 비더만(독일)이 2009년에 작성한 1분44초88을 뛰어 넘은 대회 신기록도 작성했다.
황선우와 포포비치는 2023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이후 약 1년 만에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자유형 200m 결승에서 황선우는 1분44초42로 3위에 올랐고, 포포비치는 1분44초90으로 4위를 했다.
올해 2월 열린 2024년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는 포포비치가 불참했고, 황선우는 1분44초75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는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에 신체 시계를 맞추고 있다.
기록 단축을 위해 휴식과 훈련을 적절히 섞는 '테이퍼링'을 거치지 않고 이번 대회에 출전해 경기력이 100%는 아니었다.
경기 뒤 황선우는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조정기 없이 출전했는데도 1분45초대 기록을 올려 만족스럽다"며 "우승한 포포비치가 1분44초대의 좋은 기록을 냈기 때문에 올림픽에서는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한다.
남은 50여 일 동안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60명이 출전한 예선에서는 1분47초31로 전체 1위에 올랐지만, 결승에서는 포포비치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이 대회 전까지 올 시즌 최고 기록이 1분45초10이었던 포포비치는 남자 자유형 200m 2024년 랭킹 3위로 올라섰다.
황선우의 올 시즌 최고 기록은 1분44초75로, 덩컨 스콧(영국)과 공동 4위다.
루카스 마르텐스(1분44초14·독일)와 매슈 리처즈(1분44초69·영국)가 올 시즌 1, 2위를 달리고 있다.
황선우와 포포비치는 31일 대회 자유형 100m 경기에 나서고, 6월 2∼3일 모나코에서 벌이는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3차 대회에서 다시 맞붙는다.
이번 2차 대회에서 같은 종목에 출전한 이호준(제주시청)은 1분46초80으로 4위에 올랐다.
3위는 1분46초09의 마쓰모토 가쓰히로(일본)였다.
양재훈(강원도청)은 예선에서는 1분47초95로 전체 3위에 올랐으나, 결승에서는 1분48초64에 터치패드를 찍어 6위로 밀렸다.
'한국 배영 간판' 이주호(서귀포시청)와 '접영·개인혼영 강자' 김민섭(독도스포츠단)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주호는 남자 배영 100m 결승에서 54초03으로, 54초02의 미셸 람베르티(이탈리아)에게 0.01초 차 뒤진 2위를 했다.
이주호는 31일 주 종목 배영 200m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김민섭은 남자 개인혼영 400m에서 4분15초62로 역영해 2위를 차지했다.
김민섭보다 빠르게 레이스를 마친 선수는 4분13초28의 마쓰시다 도모유키(일본), 단 한 명뿐이었다.
김민섭은 31일 자신이 한국 기록(1분54초95)을 보유한 남자 접영 200m에 나서 대회 두 번째 메달 획득을 노린다.
김서영(경북도청)은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2분13초53으로 7위를 했다.
지유찬(대구광역시청)은 남자 자유형 50m 예선에서 22초55로, 전체 93명 중 9위를 해 B파이널로 밀렸다.
B파이널에서는 22초37로 기록을 당겨 1위에 올랐다.
A파이널에서는 21.89의 플로랑 마노두(프랑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