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에스티팜 대표이사(오른쪽)와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이사(왼쪽)가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차백신연구소 제공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이사(오른쪽)와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이사(왼쪽)가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차백신연구소 제공
동아쏘시오홀딩스 자회사인 글로벌 원료의약품(API)업체 에스티팜차백신연구소와 RNA 기반 면역치료제 공동개발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mRNA 의약품의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이를 상업화하기 위한 공동개발을 진행한다. 두 회사는 2025년까지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분야에서 계열 내 최초(퍼스트 인 클래스) 신약을 목표로 후보물질을 공동 도출하고 2026년에는 임상단계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보통 세포 핵 속에 위치한 DNA 유전 정보가 mRNA로 복사되고 이를 통해 단백질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유전자가 잘못되면 계속 잘못된 단백질이 만들어질 수 밖에 없다. mRNA 의약품은 DNA 유전 정보가 mRNA로 복사될 때 개입해 질병을 유발하는 잘못된 단백질의 생성을 원천 봉쇄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DNA를 ‘설계도 원본’에 비유한다면, mRNA는 이를 복사해 단백질 제조 공장(리보솜 등)에 전달하는 데, RNA치료제가 이 과정에 개입하는 것이다.

에스티팜은 mRNA 핵심 플랫폼인 SmartCap과 STLNP 기술을 통해 비임상후보 물질을 개발할 예정이다. 차백신연구소는 이렇게 도출된 후보물질의 임상시험을 비롯한 모든 개발 과정을 담당한다. 치료제가 상업화가 될 경우 모든 권리는 차백신연구소가 보유하며, 에스티팜은 치료제의 독점적인 생산 및 공급권을 갖는다.

에스티팜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RNA 기반 신약 개발 및 생산에 필요한 자체 캡핑 기술과 LNP 약물 전달 기술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임상용 의약품은 GMP 생산이 가능한 반월 캠퍼스의 mRNA 전용 생산동에서 생산하여 공급할 예정이다.

차백신연구소는 독자개발한 면역증강 플랫폼인 'L-pampo(엘-팜포)'와 'Lipo-pam(리포-팜)'을 활용해 만성 B형간염, 대상포진 등 다양한 감염성 질환의 예방 및 치료 백신의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며,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차백신연구소는 인체의 면역반응에 관한 다양한 경험과 전문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본 협약인 RNA 기반 의약품 공동 개발에서 새로운 타깃을 선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는 “에스티팜의 플랫폼 기술을 제공하는 ADP(Asset Development Program) 전략을 국내기업으론 최초로 백신연구의 선두주자인 차백신연구소와 진행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국내 RNA 기반 신약연구 및 개발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전략적 협업과 공동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현재 백신과 신약개발에 있어서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mRNA 분야에서 차백신연구소만의 차별화된 타깃을 통해 신약개발 회사로 자리매김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