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고령화 영향으로 20년 뒤에는 전국 모든 시·도의 인구가 전년보다 줄어드는 인구 자연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사진:연합뉴스)
저출생·고령화 영향으로 20년 뒤에는 전국 모든 시·도의 인구가 전년보다 줄어드는 인구 자연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사진:연합뉴스)
저출생·고령화 영향으로 20년 뒤에는 전국 모든 시·도의 인구가 전년보다 줄어드는 인구 자연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2052년에는 전 국민을 나이순으로 줄 세웠을 때 중간에 선 사람의 나이가 58.8세에 이를 정도로 고령화가 심화할 전망이다.

통계청은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2052년 장래인구추계 시도편’을 발표했다.

통계청이 2022년 인구총조사를 기초로 시도별 출생·사망·인구이동 추이를 반영해 2052년까지의 인구 변동을 예측한 결과, 우리나라 총인구는 2022년 5,167만명에서 올해 5,175만명까지 증가한 이후 감소를 거듭해 2052년에는 4,627만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2041년부터는 인구가 4천만명대로 진입해 ‘5000만 인구’ 선이 깨질 전망이다. 출산율과 기대수명을 더 비관적으로 잡은 저위 시나리오 기준으로는 총인구가 2052년 4225만명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도별로 보면 2052년(이하 중위 시나리오 기준)에는 서울, 부산 등 15개 시도의 총인구가 2022년보다 감소한다. 특히 부산(-85만명), 경남(-69만명) 등 인구는 20%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서울(-149만명)과 경북(-46만명) 등도 총인구 감소폭이 15% 내외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세종(16만명)과 경기(12만명)는 총인구가 늘어나지만, 전년 대비 인구증가율을 뜻하는 인구성장률은 2039년 이후부터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모두 마이너스로 돌아선다.

2022년 울산, 대구, 부산, 서울 등 11개 시도가 마이너스 인구성장을 기록 중인 가운데 △충북(2035년) △강원(2037년) △인천(2038년) △경기(2039년) △충남(2039년)도 마이너스 인구성장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세종의 경우에도 2022년 5.2%를 기록한 인구성장률이 지속 하락해 2052년에는 0.38%까지 내려갈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2022년 현재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출생아수보다 사망자수가 많아 인구가 자연감소 중인데 2045년부터는 세종에서도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될 전망이다.

저출생과 고령화 영향으로 2022년 44.9세였던 한국의 중위연령은 2052년 58.8세로 올라갈 것으로 예측됐다.

2022년 전국 시도 중 중위연령이 50.1세로 가장 높은 전남은 2052년 중위연령이 64.7세까지 올라간다. 전국 최고 수준이다.

경북(64.6세), 경남(63.5세), 강원(63세), 전북(62.8세), 울산(60.8세), 충남(60.7세), 부산(60.5세) 등도 2050년 중위연령이 60세를 웃돈다.

2022년 중위연령이 38.8세로 가장 낮은 세종도 2052년에는 52.1세까지 중위연령이 올라간다. 서울의 중위연령은 2022년 43.8세에서 2052년 56.1세로 상승할 전망이다.

인구감소에 따라 생산연령인구(15~64세)도 쪼그라든다. 2022년 3674만명이던 우리나라의 생산연령인구는 2052년 2,380만명까지 줄어든다. 30년 새 35.2%(1295만명)나 감소하는 것이다.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2022년 대비 2052년 생산연령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국 학령인구(6~21세)는 2022년 750만명에서 2052년 424만명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전국 17개시도 모두에서 2022년 대비 2052년 학령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울산(-59.3%), 경남(-58.7%), 경북(-54.8%) 등 7개 시도는 5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채영기자 chae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