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 경제인들 "공통과제 대응 위해 협력 강화" 한목소리(종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4년5개월만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한일중 정상회의 계기 서울서 개최
3국 경제단체 공동성명…'경제 활성화·지속가능한 발전' 협력 약속
최태원, '민간차원 3국 협력플랫폼' 제안…경제협력 실무협의체 신설키로 한국·일본·중국 경제인들이 서울에서 모여 3국의 경제협력 활성화에 함께 노력하기로 다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7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와 공동으로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을 열었다.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은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개최된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다가 4년 5개월 만에 재개됐다.
서울 행사는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26∼27일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각국을 대표하는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등 28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90여명이 함께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등 경제단체 수장이 총출동했다.
또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 명노현 LS 부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하범종 ㈜LG 사장 등 주요 기업 대표들이 대거 자리했다.
일본 측에서는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을 비롯해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 선임고문, 히가시하라 도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 구보타 마사카즈 게이단렌 부회장 등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90여명이 자리했다.
중국 측에서는 런훙빈 CCPIT 회장, 자오둥 중국석유화학그룹 총경리, 린지에 중국국제전람센터그룹 동사장, 리둥성 TCL과학기술그룹 동사장, 천지엔화 헝리그룹 동사장 겸 총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개회사에서 "5년 전 청두에서 진단한 지정학적 갈등이나 국제 통상환경 변화 등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세 나라의 경제적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며 "기후위기, 저출생, 고령화 등 공통 과제도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국 관계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우리 경제인들은 협력체제 복원을 위해 역할을 다해왔다"며 "먼저 민간 차원의 3국 협력 플랫폼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이어 최 회장은 "그간 코로나로 협력의 실질적 추진이 어려웠다"며 "앞으로 협력 플랫폼을 기반으로 시급한 경제 현안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고 3국 정상회의 합의 사항에 대한 후속 조치도 함께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은 "일본 경제는 30년 정도 지속된 디플레이션으로부터 탈피했으며 저출생과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각 개인의 생산성을 어떻게 향상할지에 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며 "한국과 중국도 같은 과제에 직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도쿠라 회장은 "과제 대응에 우리가 연대해서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며 "협력 추진을 위해 상호 의사소통과 이해 증진이 필요하고, 엔데믹(풍토병화) 후 3국 간 인적 교류 확대와 이를 위한 출입국 절차 원활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런홍빈 CCPIT 회장은 "3국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파트너로, 각국 정·재계의 노력으로 우리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협의체를 구성했다"며 "더 많은 협력 가능성이 있으며 앞으로 경제계는 3국 협력 강화에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 디지털경제·인공지능(AI)·첨단제조·그린에너지·의료 등 분야 산학연 협력 강화와 투자 확대 ▲ 3국 기업 협력 보장을 위한 상법 서비스 강화 ▲ 3국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 등을 제안했다.
이어진 주제 발표에서는 '경제활성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2개 주제로 각국 연사들의 기조연설과 기업인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행사를 주관한 3국 경제단체는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의 실행을 지원하고, 비즈니스 서밋 주제 발표에서 논의된 내용을 실행하기 위한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공동성명서에는 3국 경제계가 경제활성화를 위해 디지털 전환, 교역 활성화, 공급망 안정화 분야에서 협력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그린 전환, 고령화 대응, 의료 분야에서 협력하겠다는 다짐이 담겼다.
아울러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을 3국 간 민간 경제협력 회의체로 내실화하기 위해 실무협의체를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다음 '제9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은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는 경제·통상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포함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한편, 대한상의는 이날 정상회의 결과와 관련한 논평에서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와 한일중 공동선언을 통해 3국 간 상호 투자와 경제협력 확대의 계기가 마련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상회의에서 한일중 3국이 합의한 지속가능 발전, 경제·통상, 보건·고령화, 과학기술·디지털 전환 등 분야에서의 협력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며, 실효성 있는 후속 조치를 통해 경제적 성과가 창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대한상의는 "경제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발전 등 이번 정상회의 성과를 확대하고 협력 분위기를 확산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3국 경제단체 공동성명…'경제 활성화·지속가능한 발전' 협력 약속
최태원, '민간차원 3국 협력플랫폼' 제안…경제협력 실무협의체 신설키로 한국·일본·중국 경제인들이 서울에서 모여 3국의 경제협력 활성화에 함께 노력하기로 다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7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와 공동으로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을 열었다.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은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개최된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다가 4년 5개월 만에 재개됐다.
서울 행사는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26∼27일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각국을 대표하는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등 28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90여명이 함께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등 경제단체 수장이 총출동했다.
또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 명노현 LS 부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하범종 ㈜LG 사장 등 주요 기업 대표들이 대거 자리했다.
일본 측에서는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을 비롯해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 선임고문, 히가시하라 도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 구보타 마사카즈 게이단렌 부회장 등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90여명이 자리했다.
중국 측에서는 런훙빈 CCPIT 회장, 자오둥 중국석유화학그룹 총경리, 린지에 중국국제전람센터그룹 동사장, 리둥성 TCL과학기술그룹 동사장, 천지엔화 헝리그룹 동사장 겸 총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개회사에서 "5년 전 청두에서 진단한 지정학적 갈등이나 국제 통상환경 변화 등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세 나라의 경제적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며 "기후위기, 저출생, 고령화 등 공통 과제도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국 관계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우리 경제인들은 협력체제 복원을 위해 역할을 다해왔다"며 "먼저 민간 차원의 3국 협력 플랫폼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이어 최 회장은 "그간 코로나로 협력의 실질적 추진이 어려웠다"며 "앞으로 협력 플랫폼을 기반으로 시급한 경제 현안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고 3국 정상회의 합의 사항에 대한 후속 조치도 함께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은 "일본 경제는 30년 정도 지속된 디플레이션으로부터 탈피했으며 저출생과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각 개인의 생산성을 어떻게 향상할지에 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며 "한국과 중국도 같은 과제에 직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도쿠라 회장은 "과제 대응에 우리가 연대해서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며 "협력 추진을 위해 상호 의사소통과 이해 증진이 필요하고, 엔데믹(풍토병화) 후 3국 간 인적 교류 확대와 이를 위한 출입국 절차 원활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런홍빈 CCPIT 회장은 "3국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파트너로, 각국 정·재계의 노력으로 우리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협의체를 구성했다"며 "더 많은 협력 가능성이 있으며 앞으로 경제계는 3국 협력 강화에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 디지털경제·인공지능(AI)·첨단제조·그린에너지·의료 등 분야 산학연 협력 강화와 투자 확대 ▲ 3국 기업 협력 보장을 위한 상법 서비스 강화 ▲ 3국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 등을 제안했다.
이어진 주제 발표에서는 '경제활성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2개 주제로 각국 연사들의 기조연설과 기업인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행사를 주관한 3국 경제단체는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의 실행을 지원하고, 비즈니스 서밋 주제 발표에서 논의된 내용을 실행하기 위한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공동성명서에는 3국 경제계가 경제활성화를 위해 디지털 전환, 교역 활성화, 공급망 안정화 분야에서 협력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그린 전환, 고령화 대응, 의료 분야에서 협력하겠다는 다짐이 담겼다.
아울러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을 3국 간 민간 경제협력 회의체로 내실화하기 위해 실무협의체를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다음 '제9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은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는 경제·통상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포함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한편, 대한상의는 이날 정상회의 결과와 관련한 논평에서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와 한일중 공동선언을 통해 3국 간 상호 투자와 경제협력 확대의 계기가 마련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상회의에서 한일중 3국이 합의한 지속가능 발전, 경제·통상, 보건·고령화, 과학기술·디지털 전환 등 분야에서의 협력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며, 실효성 있는 후속 조치를 통해 경제적 성과가 창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대한상의는 "경제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발전 등 이번 정상회의 성과를 확대하고 협력 분위기를 확산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