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곤충박물관, 내달 8∼9일 '반딧불이 축제'
달뜨는 영암 월출산 아래 반딧불이 날아오른다
달뜨는 월출산 아래 초여름 전남 영암의 밤을 반딧불이가 수놓는다.

26일 영암곤충박물관에 따르면 다음달 8일부터 이틀간 전남 영암군 군서면 왕인박사유적지 등에서 '2024 반딧불이 축제'를 개최한다.

'살아있는 박물관'인 에코뮤지엄(Ecomuseum)을 표방하는 이번 축제의 주제는 '달뜨는 영암에 별빛 탐사대'다.

관광객이 3천마리 반딧불이와 월출산 생태, 영암 전통문화 속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기는 행사로 마련됐다.

지난 3년 동안 영암곤충박물관은 지역의 생태자원 조사로 영암군에 애반딧불이·늦반딧불이·운문산반딧불이 3종 서식 등을 밝혀냈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영암지역 반딧불이 서식지 복원, 종 다양성과 유전자 자원 보존 등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

반딧불이 축제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전시와 교육으로 알리는 자리다.

축제는 반딧불이 날리기, 환경영화제, 조선마술패 연극으로 구성됐다.

오후 8∼9시에 실시되는 '반딧불이 날리기'는 축제의 백미이다.

김여송 영암곤충박물관 부관장은 "3천마리 반딧불이가 밤하늘을 수놓는 광경을 구경하며 생태 감수성을 높이는 자리가 될 것이다"며 "반딧불이와 지역 생태·문화도 한꺼번에 보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