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광주시, '경강선 연장 노선'과 '수도권내륙선' 연결 추진

경강선 연장 사전타당성 용역 마무리…두 노선 '남사'서 연계 검토

경강선 연장 사업을 공동 추진 중인 경기 용인시와 광주시가 향후 해당 노선을 수도권내륙선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두 지자체는 21일 광주시청에서 '경강선 연장 철도사업 사전타당성 조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용역 결과를 공유하는 한편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강선 연장 사업은 경기광주역에서 분기해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는 처인구 이동읍을 거쳐 남사읍까지 37.97㎞를 복선 철도로 잇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비용 대비 편익(B/C)이 0.92로 나온 바 있다.

통상 B/C 1.0 이상이면 사업성이 있다고 보나,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하는 노선의 B/C 기준은 '0.7 이상'이어서 경강선 연장선 또한 사업 추진에 있어 적격성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용역에서는 경강선 연장에 총사업비 2조3천154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됐다.

앞서 용인시·광주시는 지난 2월 사전타당성 용역 중간보고회 직후 해당 노선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 사업에 반영하도록 하는 노선 신청(건의)서를 경기도에 제출한 바 있다.

사전타당성 용역이 마무리됨에 따라 두 도시는 앞으로 경강선 연장선을 종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수도권내륙선과 연계하는 방안에 대한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는 2조2천466억원이 소요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동탄∼안성∼진천국가대표선수촌∼충북혁신도시∼청주공항으로 이어지는 총길이 78.8㎞ 노선이다.

아직 세부적인 노선 계획이 나오지 않았지만, 용인 남사를 통과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용인시와 광주시는 남사에서 경강선 연장선과 수도권내륙선을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최종보고회에 참석한 황준기 용인 제2부시장은 "경강선 연장 사업은 오래전부터 논의됐지만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이동 반도체 신도시 등 대규모 사업을 계기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며 "장차 국가산단에서 일할 IT 인재들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 인프라를 갖추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전국 지자체로부터 신청받은 신규 철도 사업 내용을 검토해 내년 7월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