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팔고 투자 유치로 1200억 마련…GS '미운오리'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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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엔텍, 28년까지 IPO 추진
해상풍력 설비 사업도 성과
해상풍력 설비 사업도 성과
GS그룹 정유·화학 설비 계열사인 GS엔텍은 오랜 기간 그룹의 ‘골칫거리’였다. 2005년 그룹에 편입된 이후 ‘눈덩이 손실’로 몸살을 앓았다. 하지만 올들어 투자금 유치와 공장매각으로 1200억원을 마련한 데다 해상풍력 설비 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글로벌 자회사인 GS엔텍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반년 동안 투자금 유치와 공장매각으로 1200억원 조달했다. 지난해 12월에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시몬느자산운용으로부터 각각 643억원, 157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GS엔텍은 지난해 12월 도미누스에 전환사채(CB) 500억원, 상환전환우선주(RCPS) 143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이어 시몬느자산운용을 대상으로는 CB 200억원, RCPS 57억원어치를 찍었다. 두 곳의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총 900억원을 마련해다. GS엔텍은 FI와의 투자 계약에 2028년까지 IPO를 추진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GS엔텍은 이어 최근에 보유한 울산 울주군 온산 공장도 300억원가량에 처분했다. 이 회사는 용잠공장(사진), 성암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온산 공장은 증기발생기(RSG) 설비를 생산해왔다. 하지만 회사가 해상풍력발전 설비 사업에 집중하면서 유휴설비로 전락했다.
GS엔텍은 투자금 유치와 자산매각으로 마련한 자금으로 해상풍력사업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이 회사는 전남의 영광 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2000억원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기 설비 ‘모노파일’ 64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모노파일은 바다 밑에서 해상풍력 발전기를 지탱해주는 대형 철판을 용접해 만든 원통 형태의 구조물이다. 국내에서 모노파일을 제작하는 기업은 GS엔텍이 유일하다. 영광 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전남 영광군 낙월면에 풍력발전기 64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GS엔텍은 그동안 적자를 이어가면서 그룹의 골칫거리로 지목받았다. 이 회사는 외부 일감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적자가 누적됐다. 한때 부채비율이 900%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에 그룹과 FI를 대상으로 수천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으면서 2018년에 부채비율을 120%까지 낮췄다. 하지만 2020~2023년에 적자행진을 이어가면서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310.9%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재차 투자금 유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글로벌 자회사인 GS엔텍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반년 동안 투자금 유치와 공장매각으로 1200억원 조달했다. 지난해 12월에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시몬느자산운용으로부터 각각 643억원, 157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GS엔텍은 지난해 12월 도미누스에 전환사채(CB) 500억원, 상환전환우선주(RCPS) 143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이어 시몬느자산운용을 대상으로는 CB 200억원, RCPS 57억원어치를 찍었다. 두 곳의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총 900억원을 마련해다. GS엔텍은 FI와의 투자 계약에 2028년까지 IPO를 추진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GS엔텍은 이어 최근에 보유한 울산 울주군 온산 공장도 300억원가량에 처분했다. 이 회사는 용잠공장(사진), 성암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온산 공장은 증기발생기(RSG) 설비를 생산해왔다. 하지만 회사가 해상풍력발전 설비 사업에 집중하면서 유휴설비로 전락했다.
GS엔텍은 투자금 유치와 자산매각으로 마련한 자금으로 해상풍력사업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이 회사는 전남의 영광 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2000억원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기 설비 ‘모노파일’ 64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모노파일은 바다 밑에서 해상풍력 발전기를 지탱해주는 대형 철판을 용접해 만든 원통 형태의 구조물이다. 국내에서 모노파일을 제작하는 기업은 GS엔텍이 유일하다. 영광 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전남 영광군 낙월면에 풍력발전기 64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GS엔텍은 그동안 적자를 이어가면서 그룹의 골칫거리로 지목받았다. 이 회사는 외부 일감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적자가 누적됐다. 한때 부채비율이 900%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에 그룹과 FI를 대상으로 수천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으면서 2018년에 부채비율을 120%까지 낮췄다. 하지만 2020~2023년에 적자행진을 이어가면서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310.9%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재차 투자금 유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