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시 헬기 사고에 하마스 "이란은 형제, 완전한 연대 표명"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19일(현지시간)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탄 헬기가 추락한 사고에 큰 우려를 표명하며 이란과의 연대를 표명했다.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사고 이후 낸 성명에서 "이 고통스러운 사건에서 우리는 이란 이슬람공화국과 그 지도부, 정부 및 국민들과 완전한 연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능한 알라께 이란 대통령 및 그와 동승한 대표단을 보호하고 안전을 보장하며 우리의 형제와 같은 이란 국민들이 어떤 피해도 입지 않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과 동맹 관계인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쟁을 촉발하며 중동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켰다.

이를 계기로 오랜 앙숙 관계인 이스라엘과 이란의 관계도 더욱 악화하며 지난 4월에는 양국의 전면 충돌로 비화하기도 했다.

헬기 추락으로 실종된 라이시 대통령은 서방과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강경보수 지도자로, 그의 집권 시기 동안 이란은 지난 4월 13일 밤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하는 등 대외적으로 초강경 입장을 굳혀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동아제르바이잔주에서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이동하던 중 타고 있던 헬기가 추락해 실종됐다.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란 당국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사고 지역의 악천후 및 험한 지형으로 인해 추락 지점 파악 등 구조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