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1위에 밸류업 수혜는 덤"…목표가 줄상향
삼성화재가 분기 최대 실적과 함께 적극적인 주주환원 의지를 피력한 가운데 증권사들이 잇따라 회사의 목표가를 상향했다.

16일 대신증권은 회사에 대한 목표 주가를 34만 원에서 42만 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하나증권과 메리츠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역시 각각 35만 원, 36만 원, 35만 원에서 38만 원으로 목표가를 올렸다. 신한투자증권도 기존의 목표가 34만 원에서 44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화재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 순이익은 7,020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6% 늘었다. 이는 분기 사상 역대 최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971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8% 증가했고, 매출은 5조 5,068억 원으로 3.1% 증가했다.

신계약 매출 호조에 따라 보험이익도 양호하였고 이번 분기 특히 투자 이익이 대체 자산 평가익 발생으로 크게 증가한 것이 호실적의 주원인으로 풀이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손해보험 업종 내에서 워낙 독보적인 신계약 매출과 CSM(보험 계약 서비스 마진)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분기 배수 하락이 크긴 했으나 업계 전반적인 현상이고 회사의 보장성 인보험 배수는 여전히 업계에서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회사의 기말 CSM은 14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본업에서는 더할 나위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실적발표에서 초과 자본 관리계획을 포함한 상세한 계획을 발표한 삼성화재는 적정자본 220%를 초과하는 자본에 대해서는 주주환원 및 국내외사업 확대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중기적 환원율은 50%이며 자사주 매입·소각에 대해서도 전 분기보다 훨씬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회사 측은 2분기 실적발표가 진행되는 8월쯤으로 예상했다.

이에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향후 실적 증가 x 배당 성향 상승으로 큰 폭의 주주환원 확대가 기대된다"며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는 덤"이라고 설명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주주환원 정책의 구체화가 시작되었다"며 "현재 압도적으로 높은 K-ICS 비율 및 적은 해약환급금 준비금 규모(자본 대비 9%)를 고려할 때 주주환원을 기대할 여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회사의 주가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오전 9시 1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86% 상승한 34만 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동하기자 hd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