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파다 식겁…KT가 '굴착기 기사 알람' 서비스 시작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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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50m 내 접근시 경고…KT, 통신 단선사고 예방시스템 도입
매년 300건 케이블 파손 피해…OPR 활용해 결제망 신속 복구
매년 300건 케이블 파손 피해…OPR 활용해 결제망 신속 복구
"매년 300건 이상 발생하는 건설 기계로 인한 통신 서비스 중단을 최소화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구재형 KT 네트워크기술본부장(상무)는 9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굴착기 운전자와 지역 담당 KT 직원에게 경고해 통신 단선 사고 전 발생 가능성을 미리 알려주는 '지능형 통신 케이블 보호 시스템'을 소개했다.
구 상무는 "모든 산업에서 통신서비스 중단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직원 순회나 매설 위치 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각종 긴급 복구 솔루션을 진행하고 있다"며 "매년 300건의 지하 매설 케이블 파손 피해 사례가 나와 사회 전반적으로 큰 문제인데 이를 예방하려면 모든 관계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T는 공사 현장 통신케이블 단선 사고는 2022년 296건, 2023년 246건으로 최근 2년 평균 271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는 상하수도 굴착 26%, 도로공사 굴착 23% 등 굴착공사로 인한 피해가 67%에 달했다.
현재 KT는 통신케이블 단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공사장 정보 관리 및 순회 점검 △큐알(QR)로 주변 케이블 매설 위치 제공 △ 건설기계관리원 MOU, 굴착기사 교육을 하고 있다.
규모가 큰 단선 사고의 경우 100명이 넘는 긴급 복구 인력이 단선 사고 현장에 긴급 출동하고, 대규모 긴급 복구 물자를 동시에 투입해 서비스 복구 시간을 단축해 가입자 피해를 최소화했다. 또한 굴착 공사가 예상되는 공사장에는 전국 620개의 순찰조가 현장 출동해 케이블 매설 지역 푯말을 설치하고 건설 장비 기사 대상 위험 지역 안내를 시행한다. 송창석 KT 인프라기술담당 상무는 "우리나라 전체 2410만가구 중 인터넷 가입자가 2400만가구로 전국에 대부분 인터넷 제공 시설이 있고 대다수 건물에 케이블이 깔려있다"며 "보통 3cm짜리 케이블에는 720가닥의 광섬유가 있는데 이것이 끊어지면 2만 고객이 피해를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복구하기 위해 복잡한 과정과 기술이 필요한데 장시간 동안 서비스를 받지 못하게 되지 않도록 근본적으로 끊어지지 않도록 KT에서 조처를 하는 것"이라며 "보통 굴착 공사를 하다 기사의 부주의로 인해 서비스가 중단되는데 이에 KT는 굴착기가 광케이블 쪽으로 50m 이내 접근하면 주의를 주는 통신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지능형 통신 케이블 보호 시스템은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 굴착기 텔레매틱스 기능이 위치정보시스템(GPS) 정보를 KT의 선로 관리 플랫폼 '아타카마(KT ATACAMA)'로 전달하고 아타카마가 광케이블 위치를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방식으로 동작한다.
최계영 HD현대사이트솔루션 팀장은 "이 시스템들을 통해 광케이블 파손으로 인해 일어나는 복구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광케이블뿐 아니라 다양한 지하 시설물에도 대응할 수 있는데 굴착 작업 시작 시점에 맞춰 장비 위치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인근 광케이블 정보를 사용자에게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HD현대건설기계 굴착기는 이동을 끝내고 작업을 시작할 때 원격 관리 플랫폼 ‘하이 메이트(Hi MATE)’로 위치 정보를 자동으로 전달한다. 굴착기가 KT의 광케이블 쪽으로 50m 이내 접근하면 자체 가입자 서비스 '현대 커넥트 앱'이 이를 운전자에게 알린다.
HD현대인프라코어 굴착기의 경우 운전자가 자체 플랫폼 '마이 디벨론(MY DEVELON)'으로 '지중 매설물' 조회 시 굴착기의 GPS 정보가 아타카마로 공유돼서 반경 50m 이내 통신 케이블 유무를 확인한다. 이 내용은 해당 지역을 담당하는 KT 직원에게 동시에 발신되고, KT 직원은 즉시 출동해 공사 현장 책임자 또는 운전자에게 공사 일시 중지를 요청한다.
아울러 'OPR'과 결제 안심 소비자 케어 서비스를 활용해 기업 전산망, 인터넷, 소상공인 카드 결제 등 긴급한 서비스를 임시로 제공해 소상공인 피해를 최소화한다. OPR은 5세대(5G) 무선망으로 통신 단선 사고 구간을 우회해 인터넷과 인터넷TV(IPTV) 서비스를 중단 없게 해주는 휴대용 키트(KIT) 형태의 솔루션으로 KT 공유기가 자체적으로 네트워크 경로를 변경해 무선망(USB 테더링)으로 끊긴 카드 결제 서비스를 다시 이어준다.
김판영 HD현대사이트솔루션 디지털융합기술부문장 전무는 "KT와의 데이터 융합 기술 개발 협업을 통해 가스관에 어떠한 지하 시설물과 케이블이 있는지 알게 해서 안전하게 작업하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구재형 KT 네트워크기술본부장(상무)는 9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굴착기 운전자와 지역 담당 KT 직원에게 경고해 통신 단선 사고 전 발생 가능성을 미리 알려주는 '지능형 통신 케이블 보호 시스템'을 소개했다.
구 상무는 "모든 산업에서 통신서비스 중단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직원 순회나 매설 위치 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각종 긴급 복구 솔루션을 진행하고 있다"며 "매년 300건의 지하 매설 케이블 파손 피해 사례가 나와 사회 전반적으로 큰 문제인데 이를 예방하려면 모든 관계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T는 공사 현장 통신케이블 단선 사고는 2022년 296건, 2023년 246건으로 최근 2년 평균 271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는 상하수도 굴착 26%, 도로공사 굴착 23% 등 굴착공사로 인한 피해가 67%에 달했다.
현재 KT는 통신케이블 단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공사장 정보 관리 및 순회 점검 △큐알(QR)로 주변 케이블 매설 위치 제공 △ 건설기계관리원 MOU, 굴착기사 교육을 하고 있다.
규모가 큰 단선 사고의 경우 100명이 넘는 긴급 복구 인력이 단선 사고 현장에 긴급 출동하고, 대규모 긴급 복구 물자를 동시에 투입해 서비스 복구 시간을 단축해 가입자 피해를 최소화했다. 또한 굴착 공사가 예상되는 공사장에는 전국 620개의 순찰조가 현장 출동해 케이블 매설 지역 푯말을 설치하고 건설 장비 기사 대상 위험 지역 안내를 시행한다. 송창석 KT 인프라기술담당 상무는 "우리나라 전체 2410만가구 중 인터넷 가입자가 2400만가구로 전국에 대부분 인터넷 제공 시설이 있고 대다수 건물에 케이블이 깔려있다"며 "보통 3cm짜리 케이블에는 720가닥의 광섬유가 있는데 이것이 끊어지면 2만 고객이 피해를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복구하기 위해 복잡한 과정과 기술이 필요한데 장시간 동안 서비스를 받지 못하게 되지 않도록 근본적으로 끊어지지 않도록 KT에서 조처를 하는 것"이라며 "보통 굴착 공사를 하다 기사의 부주의로 인해 서비스가 중단되는데 이에 KT는 굴착기가 광케이블 쪽으로 50m 이내 접근하면 주의를 주는 통신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지능형 통신 케이블 보호 시스템은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 굴착기 텔레매틱스 기능이 위치정보시스템(GPS) 정보를 KT의 선로 관리 플랫폼 '아타카마(KT ATACAMA)'로 전달하고 아타카마가 광케이블 위치를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방식으로 동작한다.
최계영 HD현대사이트솔루션 팀장은 "이 시스템들을 통해 광케이블 파손으로 인해 일어나는 복구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광케이블뿐 아니라 다양한 지하 시설물에도 대응할 수 있는데 굴착 작업 시작 시점에 맞춰 장비 위치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인근 광케이블 정보를 사용자에게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HD현대건설기계 굴착기는 이동을 끝내고 작업을 시작할 때 원격 관리 플랫폼 ‘하이 메이트(Hi MATE)’로 위치 정보를 자동으로 전달한다. 굴착기가 KT의 광케이블 쪽으로 50m 이내 접근하면 자체 가입자 서비스 '현대 커넥트 앱'이 이를 운전자에게 알린다.
HD현대인프라코어 굴착기의 경우 운전자가 자체 플랫폼 '마이 디벨론(MY DEVELON)'으로 '지중 매설물' 조회 시 굴착기의 GPS 정보가 아타카마로 공유돼서 반경 50m 이내 통신 케이블 유무를 확인한다. 이 내용은 해당 지역을 담당하는 KT 직원에게 동시에 발신되고, KT 직원은 즉시 출동해 공사 현장 책임자 또는 운전자에게 공사 일시 중지를 요청한다.
아울러 'OPR'과 결제 안심 소비자 케어 서비스를 활용해 기업 전산망, 인터넷, 소상공인 카드 결제 등 긴급한 서비스를 임시로 제공해 소상공인 피해를 최소화한다. OPR은 5세대(5G) 무선망으로 통신 단선 사고 구간을 우회해 인터넷과 인터넷TV(IPTV) 서비스를 중단 없게 해주는 휴대용 키트(KIT) 형태의 솔루션으로 KT 공유기가 자체적으로 네트워크 경로를 변경해 무선망(USB 테더링)으로 끊긴 카드 결제 서비스를 다시 이어준다.
김판영 HD현대사이트솔루션 디지털융합기술부문장 전무는 "KT와의 데이터 융합 기술 개발 협업을 통해 가스관에 어떠한 지하 시설물과 케이블이 있는지 알게 해서 안전하게 작업하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