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너무 올랐나…Arm 호실적에도 시간외 7% 급락 [글로벌마켓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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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연준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가 약해진 가운데 특별한 재료없이 혼조세를 기록했다. 어닝시즌이 준반에 접어든 가운데 개별 기업 실적 전망에 따른 주가 변동이 두드러졌다.
현지시간 8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과 5,187.67로 보합에 그쳤고, 나스닥은 29.8포인트, 0.18% 내린 1만 6,302.76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은행과 일부 제약 업체 주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172.13포인트, 0.44% 상승한 3만 9,056.39에 장을 마쳤다.
● 금리동결 장기화되나…다음주 물가지표 앞두고 관망
미국의 고용지표 하락 이후 시장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기다리는 강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급격한 변화 가능성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준 총재는 이날 이날 메사추세츠 공과대학 강연에서 "인플레이션이 2%로 향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현재의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콜린스 총재는 "고용시장의 건전성을 유지한다면 인플레이션 하락을 낙관한다"면서도 "정책에 정해진 경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콜린스 총재는 금리 정상화에 너무 오래 걸리지 않도록 위원들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주 연준 인사들은 금리인하에 대해 보다 열린 자세를 보이는 한편 경제 지표에 따르겠다는 신중함도 강해졌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는 전날 밀컨 컨퍼런스 대담에서"통화정책이 경제에 충분히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장기간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존 윌리엄스 연준 총재도 이틀 전 대담에서 "연준의 다음 행보는 더 낮은 금리일 것"이라면서도 "경제의 균형을 회복하는 측면에서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런 가운데 이날 국채 시장은 미 재부무의 10년 만기 국채 입찰을 소화하며 소폭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오후에 420억 달러 규모로 진행된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낙찰금리 4.483%로 직전 시장금리 대비 0.9bp 높았다.
낙찰금리는 다소 높았지만, 응찰률은 2.49배로 평소와 같았고, 수요 부진으로 주관사 등이 소화하는 물량도 15.7%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다소 미지근한 시장 반응으로 인해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4.5%로 거래를 마쳤다. ● 미중 갈등에 새우등 신세..인텔, 돌파구 안 보인다
미국이 중국 화웨이와 거래하는 일부 자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기 시작했다. 로이터와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 바이든 행정부는 인텔과 퀄컴의 수출 허가 라이선스 일부를 취소했다.
화웨이는 전날 인텔 코어 울트라9 프로세서를 탑재한 '메이트북 X프로'를 선보였다. 화웨이는 현재 약 500만 대 가량의 개인용컴퓨터와 노트북을 판매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마이클 맥컬 하원 외교위원장은 "늘 중국과 가깝다고 걱정한 기업들"이라면서 "화웨이에 수출하는 모든 반도체를 차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 공화당 의원들은 "상무부가 반도체를 화웨이에 판매하도록 방관했다"며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이날 하원 청문회 이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화웨이는 위협이 되고 있다"며 제재 배경을 밝혔다. 러몬도 장관은 "인공지능의 기능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면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이전에 라이선스를 허가했던 반도체도 인공지능 기능이 있다면 자격을 취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수출 라이선스 취소로 인해 올해 2분기 매출 전망치도 낮춰 잡았다. 인텔은 "매출은 이전에 안내한 125억 달러~135억 달러 범위를 유지하되, 중간치보다는 낮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러한 여파로 인텔 주가는 이날 한때 3% 가까이 하락하다 종가 기준 2.22% 내린 주당 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인텔과 함께 수출 라이선스 하나를 잃게 된 퀄컴은 주요 매출 상위 기업에 화웨이가 포함되지 않았고, 중국 비중을 줄여왔다는 해명에 0.2% 소폭 상승으로 돌아섰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국가안보라는 명목을 너무 확대한 조치"라며 비판했다. 미국과 중국간의 반도체 갈등이 격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인텔을 포함한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0.12% 오른 4,790.38에 그쳤다. 이날 반도체 업체 가운데 브로드컴이 1.71%올라 지수를 끌어올렸다. ● 우버 아쉬운 1분기…로빈후드 암호화폐로 깜짝실적
차량공유 플랫폼인 우버는 미실현 손실로 인해 예상 밖 주당 순손실을 내며 이날 5.7% 급락했다. 우버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5% 감소한 101억 3천만 달러로 월가 예상치 101억 1천만 달러를 넘었지만, 주당순손실 32센트로 기대치를 밑돌았다.
또한 우버의 총 예약금액이 376억 5천만 달러로 예상치인 379억 달러를 밑돌았다. 이에 대해 우버측은 "사업 모델 변경 과정에서 모빌리티 부문의 실적이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실현 손실 7억 2,100만 달러가 발생해 순손실을 기록한 것에 대해 우버는 "사업과 무관한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리프트와의 점유율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2분기 총 예약 전망치가 387억 5천만 달러에서 402억 5천만 달러로 월가 중간값이 월가 기대치 400억 달러를 밑돈 것도 주가 하락의 빌미가 됐다.
캐나다 기반 이커머스 기업인 쇼피파이는 소비자들의 재량 지출 둔화와 주요 고객인 중소업체들의 마진 압박이 더해져 유례없는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을 기록했다. 쇼피파이가 공개한 1분기 조정주당순익은 20센트로 예상치 17센트를 넘었고, 매출도 18억 6천만 달러로 기대를 소폭 상회했다. 그러나 물류 부분을 플렉스포트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2분기 총이익 전망치가 50bp 줄었고, 2분기 매출 성장률도 10%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쇼피파이는 그간 전년대비 평균 26%, 지난 6개 분기 동안 20%대 성장을 해온 기업이다. 서드브릿지의 찰스 마이어 애널리스트는 "마진이 줄어든데다 예상보다 낮은 실적 전망치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여파로 쇼피파이는 이날 하루에만 18.59% 폭락한 채 반등없이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후 실적을 공개한 기업들은 다소 엇갈렸다. 에어비앤비는 지난 분기 주당순익 41센트로 컨센서스인 24센트를 상회했지만, 2분기 매출 전망치가 26억 8천만 달러에서 27억 4천만 달러로 예상치를 밑돌았다. 에어비앤비는 정규 거래에서 1.2% 내린 뒤 시간외에서 8.14% 급락 중이다.
반면 미국 2030세대의 주식거래앱으로 유명세를 탄 로빈후드는 암호화폐 거래가 급증한 영향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썼다. 로빈후드는 1분기 순익 1억 5,700만 달러, 주당 18센트를 기록했다. 매출액도 전망치 5억 4,900만 달러를 상회한 6억 1,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암화화폐 거래액이 1억 2,600만 달러에 달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을 상대로한 규제 우려에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면서 로빈후드 주가는 현지시간 오후 6시 39분 현재 시간외에서 3.75% 상승 중이다.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Arm홀딩스도 인공지능에 대한 수혜로 호실적을 냈다. 하지만 매출 전망치가 기대치에 다소 못미치면서 시간외에서 9% 급락 중이다. Arm홀딩스는 2024회계연도 기준 4분기 매출 9억 2,900만 달러로 예상치 대비 47% 상회했다. 조정주당순익도 36센트에 달했다. Arm홀딩스의 사업부문 가운데 로열티 비즈니스는 지난 분기 4건의 신규 계약을 체결하며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로열티 부문의 매출은 전년대비 37% 증가한 5억 1,400만 달러, 라이선스 부문은 지난 분기 전년 대비 60% 성장한 4억 1,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실적 보고서에서 Arm홀딩스는 2025회계연도 1분기 전망치도 8억 7,500만달러에서 9억 2,500만 달러사이로 월가 컨센서스 8억 5,750만 달러를 웃도는 등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다만 올해 매출 전망에서 시장 기대를 맞추지 못했다. 연간 전망치는 기대치인 39억 9천만 달러보다 낮은 38억 달러에서 41억 달러에 그쳤다. 르네 하스 최고경영자는 "장기적인 성장에 대해 매우 확신하고 있다"면서 "수 년 전에 수립한 많은 전략이 실현되고 있다"고 밝혔다.
Arm홀딩스는 인공지능 열풍으로 올해 53% 넘게 올라 시가총액 1천90억 달러 기업으로 올라섰다. 다만 기업 가치를 추정하는 12개월 주가수익비율은 약 52.9배 수준으로 최근 조정을 받은 엔비디아의 29.3배, AMD의 27.8배와 비교해 약 80% 가량 고평가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
현지시간 8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과 5,187.67로 보합에 그쳤고, 나스닥은 29.8포인트, 0.18% 내린 1만 6,302.76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은행과 일부 제약 업체 주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172.13포인트, 0.44% 상승한 3만 9,056.39에 장을 마쳤다.
● 금리동결 장기화되나…다음주 물가지표 앞두고 관망
미국의 고용지표 하락 이후 시장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기다리는 강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급격한 변화 가능성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준 총재는 이날 이날 메사추세츠 공과대학 강연에서 "인플레이션이 2%로 향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현재의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콜린스 총재는 "고용시장의 건전성을 유지한다면 인플레이션 하락을 낙관한다"면서도 "정책에 정해진 경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콜린스 총재는 금리 정상화에 너무 오래 걸리지 않도록 위원들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주 연준 인사들은 금리인하에 대해 보다 열린 자세를 보이는 한편 경제 지표에 따르겠다는 신중함도 강해졌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는 전날 밀컨 컨퍼런스 대담에서"통화정책이 경제에 충분히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장기간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존 윌리엄스 연준 총재도 이틀 전 대담에서 "연준의 다음 행보는 더 낮은 금리일 것"이라면서도 "경제의 균형을 회복하는 측면에서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런 가운데 이날 국채 시장은 미 재부무의 10년 만기 국채 입찰을 소화하며 소폭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오후에 420억 달러 규모로 진행된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낙찰금리 4.483%로 직전 시장금리 대비 0.9bp 높았다.
낙찰금리는 다소 높았지만, 응찰률은 2.49배로 평소와 같았고, 수요 부진으로 주관사 등이 소화하는 물량도 15.7%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다소 미지근한 시장 반응으로 인해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4.5%로 거래를 마쳤다. ● 미중 갈등에 새우등 신세..인텔, 돌파구 안 보인다
미국이 중국 화웨이와 거래하는 일부 자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기 시작했다. 로이터와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 바이든 행정부는 인텔과 퀄컴의 수출 허가 라이선스 일부를 취소했다.
화웨이는 전날 인텔 코어 울트라9 프로세서를 탑재한 '메이트북 X프로'를 선보였다. 화웨이는 현재 약 500만 대 가량의 개인용컴퓨터와 노트북을 판매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마이클 맥컬 하원 외교위원장은 "늘 중국과 가깝다고 걱정한 기업들"이라면서 "화웨이에 수출하는 모든 반도체를 차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 공화당 의원들은 "상무부가 반도체를 화웨이에 판매하도록 방관했다"며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이날 하원 청문회 이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화웨이는 위협이 되고 있다"며 제재 배경을 밝혔다. 러몬도 장관은 "인공지능의 기능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면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이전에 라이선스를 허가했던 반도체도 인공지능 기능이 있다면 자격을 취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수출 라이선스 취소로 인해 올해 2분기 매출 전망치도 낮춰 잡았다. 인텔은 "매출은 이전에 안내한 125억 달러~135억 달러 범위를 유지하되, 중간치보다는 낮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러한 여파로 인텔 주가는 이날 한때 3% 가까이 하락하다 종가 기준 2.22% 내린 주당 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인텔과 함께 수출 라이선스 하나를 잃게 된 퀄컴은 주요 매출 상위 기업에 화웨이가 포함되지 않았고, 중국 비중을 줄여왔다는 해명에 0.2% 소폭 상승으로 돌아섰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국가안보라는 명목을 너무 확대한 조치"라며 비판했다. 미국과 중국간의 반도체 갈등이 격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인텔을 포함한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0.12% 오른 4,790.38에 그쳤다. 이날 반도체 업체 가운데 브로드컴이 1.71%올라 지수를 끌어올렸다. ● 우버 아쉬운 1분기…로빈후드 암호화폐로 깜짝실적
차량공유 플랫폼인 우버는 미실현 손실로 인해 예상 밖 주당 순손실을 내며 이날 5.7% 급락했다. 우버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5% 감소한 101억 3천만 달러로 월가 예상치 101억 1천만 달러를 넘었지만, 주당순손실 32센트로 기대치를 밑돌았다.
또한 우버의 총 예약금액이 376억 5천만 달러로 예상치인 379억 달러를 밑돌았다. 이에 대해 우버측은 "사업 모델 변경 과정에서 모빌리티 부문의 실적이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실현 손실 7억 2,100만 달러가 발생해 순손실을 기록한 것에 대해 우버는 "사업과 무관한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리프트와의 점유율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2분기 총 예약 전망치가 387억 5천만 달러에서 402억 5천만 달러로 월가 중간값이 월가 기대치 400억 달러를 밑돈 것도 주가 하락의 빌미가 됐다.
캐나다 기반 이커머스 기업인 쇼피파이는 소비자들의 재량 지출 둔화와 주요 고객인 중소업체들의 마진 압박이 더해져 유례없는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을 기록했다. 쇼피파이가 공개한 1분기 조정주당순익은 20센트로 예상치 17센트를 넘었고, 매출도 18억 6천만 달러로 기대를 소폭 상회했다. 그러나 물류 부분을 플렉스포트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2분기 총이익 전망치가 50bp 줄었고, 2분기 매출 성장률도 10%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쇼피파이는 그간 전년대비 평균 26%, 지난 6개 분기 동안 20%대 성장을 해온 기업이다. 서드브릿지의 찰스 마이어 애널리스트는 "마진이 줄어든데다 예상보다 낮은 실적 전망치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여파로 쇼피파이는 이날 하루에만 18.59% 폭락한 채 반등없이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후 실적을 공개한 기업들은 다소 엇갈렸다. 에어비앤비는 지난 분기 주당순익 41센트로 컨센서스인 24센트를 상회했지만, 2분기 매출 전망치가 26억 8천만 달러에서 27억 4천만 달러로 예상치를 밑돌았다. 에어비앤비는 정규 거래에서 1.2% 내린 뒤 시간외에서 8.14% 급락 중이다.
반면 미국 2030세대의 주식거래앱으로 유명세를 탄 로빈후드는 암호화폐 거래가 급증한 영향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썼다. 로빈후드는 1분기 순익 1억 5,700만 달러, 주당 18센트를 기록했다. 매출액도 전망치 5억 4,900만 달러를 상회한 6억 1,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암화화폐 거래액이 1억 2,600만 달러에 달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을 상대로한 규제 우려에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면서 로빈후드 주가는 현지시간 오후 6시 39분 현재 시간외에서 3.75% 상승 중이다.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Arm홀딩스도 인공지능에 대한 수혜로 호실적을 냈다. 하지만 매출 전망치가 기대치에 다소 못미치면서 시간외에서 9% 급락 중이다. Arm홀딩스는 2024회계연도 기준 4분기 매출 9억 2,900만 달러로 예상치 대비 47% 상회했다. 조정주당순익도 36센트에 달했다. Arm홀딩스의 사업부문 가운데 로열티 비즈니스는 지난 분기 4건의 신규 계약을 체결하며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로열티 부문의 매출은 전년대비 37% 증가한 5억 1,400만 달러, 라이선스 부문은 지난 분기 전년 대비 60% 성장한 4억 1,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실적 보고서에서 Arm홀딩스는 2025회계연도 1분기 전망치도 8억 7,500만달러에서 9억 2,500만 달러사이로 월가 컨센서스 8억 5,750만 달러를 웃도는 등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다만 올해 매출 전망에서 시장 기대를 맞추지 못했다. 연간 전망치는 기대치인 39억 9천만 달러보다 낮은 38억 달러에서 41억 달러에 그쳤다. 르네 하스 최고경영자는 "장기적인 성장에 대해 매우 확신하고 있다"면서 "수 년 전에 수립한 많은 전략이 실현되고 있다"고 밝혔다.
Arm홀딩스는 인공지능 열풍으로 올해 53% 넘게 올라 시가총액 1천90억 달러 기업으로 올라섰다. 다만 기업 가치를 추정하는 12개월 주가수익비율은 약 52.9배 수준으로 최근 조정을 받은 엔비디아의 29.3배, AMD의 27.8배와 비교해 약 80% 가량 고평가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