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인하 기대 살아나며 상승…코스피 상승 출발 예상
중동 지정학적 긴장 재발은 우려 요인…유가 엿새만에 상승
[마켓뷰] 금리·환율 안정 속 중동 긴장…외국인 쇼핑 이어질까
금리·환율 불안은 진정이 됐지만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지난주 말(3일) 국내 증시는 어린이날 연휴를 앞두고 경계감이 유입되며 연이틀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26% 내린 2,676.63에, 코스닥지수는 0.22% 하락한 865.59에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3.1원 급락한 1,362.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 강도는 약화됐지만 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당분간 환율 하락이 지속되면서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달러 인덱스 상승 압력 완화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외국인의 순매수 흐름이 이번주 초반에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 경기 둔화 국면에서 환율 상승 당시 외국인이 많이 샀던 반도체,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중심으로는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둔화가 가시화된다면 원/달러 환율 하락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심리를 건드리지 않을까 봐야 한다"며 "원/달러 환율 레벨업 국면에서 많이 샀던 반도체, 저PBR주에 매물이 출회되고 다른 쪽으로 매기가 이동할지 여부를 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4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경기 둔화 양상이 나타나자 일제히 올랐다.

간밤 뉴욕증시도 고용시장 지표 둔화로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콘퍼런스보드는 6일(현지시간) 미국 4월 고용추세지수(ETI)가 111.25로 직전월보다 하락했다고 집계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날 대비 2.2bp(1bp=0.01%포인트) 내린 4.492%를 나타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6% 올랐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03%, 1.19% 상승했다.

엔비디아(3.8%), AMD(3.4%), 마이크론(4.7%) 등 대형기술주가 오르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2.2%)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오늘(7일) 국내 증시도 상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석환 연구원은 미 국채 수익률 하락과 달러인덱스 상승 압력 완화로 외국인들의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코스피가 1% 내외로 상승 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날 이집트가 제시한 가자지구 휴전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지만, 이스라엘 관리는 휴전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커진 점은 우려 요인이다.

휴전 협상 불발 위기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47% 오른 배럴당 78.48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6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