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 등 국가대표 출신, 테니스협회 관리단체 반대 입장 발표
남녀 테니스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대한체육회의 대한테니스협회 관리단체 지정 반대 호소문을 발표한다.

테니스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 모임(대표 김두환 양정순)은 "9일 오전 서울 송파구 대한테니스협회에서 대한체육회의 대한테니스협회 관리단체 지정을 반대하는 호소문을 발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호소문 발표에는 US오픈 테니스 대회 단식 16강에 두 차례 진출한 이형택 오리온 감독을 비롯해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4관왕 유진선, 현 남자 국가대표 사령탑 김영준 감독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30일 대한테니스협회에 관리단체 지정 심의위원회 참석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관리단체로 지정될 경우 해당 협회는 모든 권리와 권한이 즉시 정지되며 대한체육회가 해당 협회의 전반적인 업무를 맡아 처리하게 된다.

대한테니스협회는 지난해 9월 정희균 전 회장이 사퇴한 이후 10월 회장 보궐 선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대한체육회가 감사원 감사 등의 이유로 선거 중단을 요구해 새 회장을 뽑지 못했다.

이후 손영자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협회가 운영 중이며 대한체육회는 대한테니스협회의 채무 관계 악화 등을 이유로 관리단체로 지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대한테니스협회는 3일 이사회 및 대의원 총회를 열고 "7일로 예정된 관리단체 지정 심의위원회에 손영자 회장 직무대행과 최천진 사무처장이 출석해 적극적으로 소명하고, 관리단체 지정은 막아야 한다는 전 테니스인들의 뜻을 강력하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