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와 현실 간극 크다"…저PBR주, 단기 변동성 확대
'밸류업 가이드라인'이 공개되며 하락했던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관련주들이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3일 대표적인 밸류업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주는 전날 하락 마감했지만 강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오전 9시 13분 기준 KB금융은 전 거래일 대비 1.52% 오른 7만3,400원에 거래 중이다. 하나금융지주와 기업은행도 전 거래일 대비 각각 2.28%, 2.07% 오름세를 지속 중이고, BNK금융지주(0.84%), 우리금융지주(0.79%)도 1% 가까이 상승하는 모습이다.

반면, PBR이 낮아 밸류업 수혜주로 분류되는 지주사는 하락세를 유지 중이다. 같은 시간, 삼성물산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07% 하락한 14만 6천 원에 거래되고 있고, SK 역시 전 거래일 보다 0.68% 하락하고 있다. 밸류업 기대감을 모았던 현대차와 기아 역시 각각 0.20%, 0.92% 내리고 있다.



전날 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2차 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세제 지원 방안이 부재해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시장의 기대와 현실 간의 간극이 크다며 저PBR주들의 단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저PBR주로 일컬어지며 밸류업 모멘텀에 따라 급등락을 보이는 업종과 종목은 슬림화 될 수 밖에 없다"며 "이번 2차 세미나에서 제시된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 제정 및 공시규정 시행세칙에 따라 실제로 공표한 기업에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융, 자동차, 지주사 등은 조정 시, 매수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최민정기자 choi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