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페이스로 달리고 수영·자전거…'쉬엄쉬엄 한강 3종경기'

내달 1∼2일 뚝섬한강공원 일대서 개최…오세훈 시장 직접 기획
드론쇼·무소음 디제잉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건강활력도시 서울"

서울의 중심 한강에서 여유를 만끽하며 쉬엄쉬엄 수영하고,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새로운 유형의 3종 경기가 열린다.

서울시는 다음 달 1∼2일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 '제1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존의 다른 경기들처럼 순위 경쟁이 아니라 이틀 동안 도심의 정취를 즐기며 쉬엄쉬엄 완주하는 시민참여형 축제로 마련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쉬엄쉬엄 한강 3종 경기'는 각자 체력 수준에 따라 코스를 골라 이틀간 '나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수영, 자전거, 달리기 3가지 종목을 완주하는 프로그램이다.

1만명이 참여할 수 있다.

코스는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쉬엄쉬엄 초급자(15K) 코스와 철인 3종 동호인·수영 유경험자가 참여하는 쉬엄쉬엄 상급자(31K) 코스로 나뉜다.

종목별로 수영은 300ｍ(안심생존수영교육지원센터 왕복), 1㎞(잠실 수중보 남단∼잠실 수중보 북단) 코스로 구성된다.

오리발을 끼거나 튜브를 타거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완주하면 된다.

자전거 종목은 10㎞(뚝섬한강공원∼중랑천교∼용비교 아래 쉼터 반환)와 20㎞(뚝섬한강공원∼중랑천교∼용비교∼반포대교 반환) 두 코스로 이뤄진다.

안전한 진행을 위해 시속 20㎞ 이하로 속도를 제한해 진행된다.

달리기 종목은 5㎞(뚝섬한강공원∼올림픽대교 반환)와 10㎞ (뚝섬한강공원∼올림픽대교∼광진정보도서관 인근 반환) 두 코스다.

걷거나 뛰는 것은 물론 잠시 쉬어도 된다.

유아차를 끌고 참여해도 된다.

달리기 종목에 참여하면 시의 대표 헬스케어 '손목닥터 9988' 특별 포인트를 최대 1만500점 받을 수 있다.

3종 경기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네이버에서 예약하면 된다.

참가비용은 2만원(3종)이다.

경기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펀(FUN) 체험존'이 3개 구역에서 운영된다.

A구역(자양역∼야외수영장 주변)에서는 서울시민체력장, 한강운동회, 초대형 물놀이장 챌린지바운스, 서울 브랜드 및 손목닥터 9988 홍보존 등이 마련된다.

B구역(음악분수∼장미원)에서는 한강풀멍타임(정원명상), 가족 테라리움 만들기(가드닝), 구석구석 라이브 공연, 한강 요가 등이 진행된다.

C구역(축구장∼자연학습장)에서는 어린이 동반가족과 철인 3종경기 입문자를 위한 맛보기 체험존이 운영된다.

뚝섬한강공원 자연학습장에선 보물찾기 행사도 열린다.

저녁 시간에는 '한강 쉬엄쉬엄 나이트'를 만날 수 있다.

음악분수 메인무대에서는 국악, 오페라, 성악 공연과 서울시 대표 비보이단인 '소울번즈'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댄스스포츠, 에어로빅 등을 배워보고 힙합·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에 맞춰 공연을 진행하는 스포츠 행사도 열린다.

또 1일에는 1천대가 넘는 드론이 하늘을 수놓는 '한강 드론라이트 쇼', 2일에는 무선 헤드폰을 착용하고 EDM을 즐기는 '무소음 디제잉 파티'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기획한 행사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오 시장은 지난해 10월 한강에서 열린 '2023 한강 르네상스 페스티벌 아쿠아슬론 대회'에서도 직접 한강 헤엄쳐 건너기, 달리기 등의 코스에 참가했다.

오 시장은 "시민들이 한강에서 부담 없이 힐링하고 여유를 즐길 기회를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축제"라며 "한강이라는 매력적인 자연을 중심으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힐링하고, 가볍게 운동할 수 있는 건강활력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