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1건당 '평균 14분·42㎞' 줄어…거리·시간 감소하니 비용도 절감
소방청, 5월 1∼2일 '소방항공 정책발전 연수' 개최
'소방헬기 통합출동' 거리·시간·비용 모두 잡았다
작년 9월 21일 경북 상주에서는 교량을 건너던 승용차가 호우로 불어난 강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60대 운전자 A씨는 119에 구조를 요청했고, 소방 구조대원들은 곧장 현장에 출동해 A씨에게 안전조치를 취했지만 급류 때문에 더 위험해질 수 있다고 판단해 당국에 소방 헬기 출동을 요청했다.

'소방헬기 국가 통합출동' 시범운영을 해온 당국은 사고지역을 관할하는 경북 119항공대보다 근거리에 위치한 충북 119항공대에 현장 출동을 지시했다.

통합출동 작전은 성공적이었다.

경북에서 출동했을 경우 구조 현장까지 122㎞에 약 40분이 걸릴 수 있었으나, 충북 항공대에서 헬기가 투입되며 거리는 62㎞, 출동시간은 20분이나 단축해 A씨를 보다 빨리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었다.

소방청은 1∼2일 전남 여수에서 '2024년도 전국 소방항공 정책발전 공동연수'를 개최하고, A씨 사례처럼 '소방헬기 통합출동' 우수 성과를 공유한다.

소방청에 따르면 소방헬기 통합출동 시범사업은 작년 9∼12월 대전과 충북, 충남, 전북에서 운영됐다.

이 기간 소방헬기 출동건수는 모두 194건으로, 이 중 44건(22.7%)이 관할 구분 없이 근거리 항공대에서 소방헬기를 띄우는 통합출동이었다.

이같은 통합출동으로 출동대비 1건당 평균 14분·42㎞가 단축됐고, 전체적으로는 총 610분·1천828㎞가 줄어드는 성과를 냈다.

운항시간이 감축하며 정비비용이나 연료비가 줄어 예산도 약 600만원이 절감됐다.

소방헬기 조종사, 정비사, 구조·구급대원, 운항관제사 등 전국 소방항공분야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이번 연수에서는 소방항공 분야의 주요 정책과 동향을 공유하고, 현장의 소중한 의견을 듣는 시간도 마련된다.

윤상기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이번 공동연수는 소방항공 관계자들의 현장 의견을 모아 소방항공 정책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대형화·장기화 되는 재난 양상에 맞춰 소방항공 조직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으로 국민의 생명·재산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