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빨치산창건일'에 김일성군사대학 찾아…"적 공포 증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이 인민군 뿌리로 여기는 항일빨치산(항일유격대)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2주년인 지난 25일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방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우리나라 군사교육의 최고 전당인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축하 방문하셨다"고 26일 보도했다.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박정천, 국방상 강순남, 총참모장 리영길 등 군 수뇌부가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

김 위원장은 기념 연설에서 "조선의 첫 무장력이 탄생한 의의 깊은 날에 나라의 맏아들 군사 전당이며 우리 군대 핵심 간부 양성의 믿음직한 원종장인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방문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믿음직한 군사 지휘관들을 더 많이 육성해 내는 것"이 이 대학의 주 임무라며 대학이 "책무에 충실할수록 우리 군의 전투적 위력은 백방으로 장성 강화될 것이며 이와 정비례하여 적들의 불안과 공포는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설 후 김 위원장은 교내 혁명사적관과 연혁 소개실 등을 돌아본 뒤 교직원 및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었고, 국방성은 이날 저녁 교직원 축하 연회를 마련하는 등 학교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은 한국의 국방대 등과 유사하게 장교를 재교육하는 군사학교다.

김 위원장은 스위스 유학 후 이 학교에서 포병학 등을 배웠다고 한다.

조선인민혁명군은 김일성이 만주에서 항일운동하던 때인 1932년 4월 25일 조직했다는 빨치산이다.

북한은 이날을 무장단체가 처음 창설된 시점으로 보고 기념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