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190여회 현장행보 유인촌 "정책 결실 볼 시간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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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직원들과 정책 토크…"배우·장관 중 힘든 직업은" 질문 쏟아져
기자간담회서 "사업 재구조화해 문체부 내년 예산 늘릴 것"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배우가 힘들다, 장관이 힘들다?"
"외형적으로 보이는 장관직은 훨씬 더 힘들죠. 그러나 배우는 선택되지 않는 힘듦이 장관직과 비교할 수 없죠. 선택되지 않으면 그 사람은 소멸되니까요.
비교 불가예요.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4일 세종 박연문화관에서 문체부 청년 직원들의 질문에 잠시 고민하더니 이같이 답했다.
'문화왓수다'란 타이틀이 붙은 이번 행사는 유 장관이 취임 6개월을 맞아 청년 인턴·직원들과 평소의 고민과 경험, 정책적 구상을 진솔하게 나누고자 마련됐다.
청년 직원들은 거침없이 손을 들어 "저희와 해보고 싶은 사업이나 행사가 있는지", "어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보는지" 등 가감 없이 질문을 쏟아냈다.
유 장관은 문화예술 행정가로서 키워야 할 자질에 관해선 "예술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시대를 읽는 눈"이라며 "기획자라면 창작자보다 인문학적 지식, 사회적 경험을 훨씬 많이 갖고 있어야 판단이 선다.
여행도 많이 다니고 작품과 공연도 많이 접해야 눈이 떠진다"고 강조했다.
또한 '만약 청년이라면 국립단체 청년 교육단원에 응모했을 것 같냐'는 물음에는 "당연히 응모할 것 같다.
실제 국립극단에 들어가고 싶어서 문을 두드린 적도 있다.
지금, 시작하는 청년의 입장이라면 100만원만 줘도 감사할 것 같다"고 답했다.
유 장관은 이날 문화예술지원체계 개편, 청년 정책,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로컬100 사업, OTT 시대 지식재산권(IP) 육성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그는 6개월 동안 190여 회의 현장 행보를 한 소회에 대해 "현장주의자로서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나 끊임없이 얘기를 들었다"며 "(현장의) 얘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예술 현장의 목소리는 책상에서 정책을 짤 때와는 엄청 다르다.
여러분이 (세종시에 있지만) 끊임없이 왔다 갔다 하면서 고생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개월 동안 만든 각 분야 정책을 현실적으로 드러내고 성과를 내고 결과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지금부터 오는 것"이라며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면서도 정부 예산을 결정할 때면 (문체부) 예산이 잘려 나가지만 지속해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청년 정책을 언급하면서는 "인간이 가진 욕망으로 끊임없이 한계를 시험하고 도전하면, 성공하기도 실패하기도 하겠지만 지금 기간(청년기)에는 그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며 "자기 운명을 비극으로 만들 수도, 지적인 게임인 희극으로 만들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유 장관은 청년들과의 대화에 이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는 문체부 사업을 재구조화해 내년 예산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그는 "예산 확충은 쉬운 일이 아니어서 그만큼 버리는 게 있고 새로운 게 들어가야 한다"며 "그동안 쓴 예산에 대한 구조조정을 확실히 해야 하고, 사업 방법을 전환해서 플러스알파를 할 것이다.
작은 사업을 통폐합하고 가능하면 산업화, 전국이 해당하는 쪽으로 추진할 것이다.
삭감된 순수예술 예산은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출판문화협회와의 서울도서전 예산을 두고 비롯된 갈등에 대해선 "전임 장관 시절 일이지만 내 마음대로 없던 거로 하자고 할 순 없다"며 "지금 상황에선 명분이 있어야 한다.
만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기자간담회서 "사업 재구조화해 문체부 내년 예산 늘릴 것"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배우가 힘들다, 장관이 힘들다?"
"외형적으로 보이는 장관직은 훨씬 더 힘들죠. 그러나 배우는 선택되지 않는 힘듦이 장관직과 비교할 수 없죠. 선택되지 않으면 그 사람은 소멸되니까요.
비교 불가예요.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4일 세종 박연문화관에서 문체부 청년 직원들의 질문에 잠시 고민하더니 이같이 답했다.
'문화왓수다'란 타이틀이 붙은 이번 행사는 유 장관이 취임 6개월을 맞아 청년 인턴·직원들과 평소의 고민과 경험, 정책적 구상을 진솔하게 나누고자 마련됐다.
청년 직원들은 거침없이 손을 들어 "저희와 해보고 싶은 사업이나 행사가 있는지", "어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보는지" 등 가감 없이 질문을 쏟아냈다.
유 장관은 문화예술 행정가로서 키워야 할 자질에 관해선 "예술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시대를 읽는 눈"이라며 "기획자라면 창작자보다 인문학적 지식, 사회적 경험을 훨씬 많이 갖고 있어야 판단이 선다.
여행도 많이 다니고 작품과 공연도 많이 접해야 눈이 떠진다"고 강조했다.
또한 '만약 청년이라면 국립단체 청년 교육단원에 응모했을 것 같냐'는 물음에는 "당연히 응모할 것 같다.
실제 국립극단에 들어가고 싶어서 문을 두드린 적도 있다.
지금, 시작하는 청년의 입장이라면 100만원만 줘도 감사할 것 같다"고 답했다.
유 장관은 이날 문화예술지원체계 개편, 청년 정책,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로컬100 사업, OTT 시대 지식재산권(IP) 육성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그는 6개월 동안 190여 회의 현장 행보를 한 소회에 대해 "현장주의자로서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나 끊임없이 얘기를 들었다"며 "(현장의) 얘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예술 현장의 목소리는 책상에서 정책을 짤 때와는 엄청 다르다.
여러분이 (세종시에 있지만) 끊임없이 왔다 갔다 하면서 고생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개월 동안 만든 각 분야 정책을 현실적으로 드러내고 성과를 내고 결과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지금부터 오는 것"이라며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면서도 정부 예산을 결정할 때면 (문체부) 예산이 잘려 나가지만 지속해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청년 정책을 언급하면서는 "인간이 가진 욕망으로 끊임없이 한계를 시험하고 도전하면, 성공하기도 실패하기도 하겠지만 지금 기간(청년기)에는 그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며 "자기 운명을 비극으로 만들 수도, 지적인 게임인 희극으로 만들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유 장관은 청년들과의 대화에 이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는 문체부 사업을 재구조화해 내년 예산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그는 "예산 확충은 쉬운 일이 아니어서 그만큼 버리는 게 있고 새로운 게 들어가야 한다"며 "그동안 쓴 예산에 대한 구조조정을 확실히 해야 하고, 사업 방법을 전환해서 플러스알파를 할 것이다.
작은 사업을 통폐합하고 가능하면 산업화, 전국이 해당하는 쪽으로 추진할 것이다.
삭감된 순수예술 예산은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출판문화협회와의 서울도서전 예산을 두고 비롯된 갈등에 대해선 "전임 장관 시절 일이지만 내 마음대로 없던 거로 하자고 할 순 없다"며 "지금 상황에선 명분이 있어야 한다.
만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