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컨설팅 지원…표준 매뉴얼 제작 배포·마포 지열홍보관
서울시 산하기관 노후 지열설비 교체·수리…"민간 확대 추진"
서울시는 지열 냉난방 설치 사업장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산하기관의 노후 지열 설비를 교체·수리하는 '지열 설비 효율 개선 사업'을 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통해 대상지를 선정하고 현장 조사 후 지열 설비 교체·수리비 등을 지원한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전문가 컨설팅도 제공한다.

지열 설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면 에너지 소요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고 부분적인 부품 교체만으로도 반영구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적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올해 공공부문 사업의 효과성을 검토한 후 민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열에너지는 평균 15도의 일정한 땅속 온도를 활용하기 때문에 사계절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고 설비 지중화로 도심에서 활용하기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

시는 지난해 '지열 보급 활성화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1GW 수준의 지열에너지를 보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열 관련 표준 매뉴얼도 제작한다.

지열계획∼시공∼운영∼유지보수 등 단계별 기본 지침을 제작해 지열 냉난방 설비는 관리가 어렵다는 인식을 개선할 계획이다.

오는 8월 중 발간해 시 산하기관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하고 시와 에너지정보 홈페이지에도 게시한다.

이외에도 마포구 서울에너지드림센터 내 지열 홍보관을 설치·운영하면서 지열에너지에 대한 시민 친밀도를 높이고 인식을 꾸준히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지열은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 에너지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지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친환경 지열에너지 설비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