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여름수박 생산량, 작년 수준될 듯…참외출하도 양호"
농림축산식품부는 올 여름 수박 생산량이 작년 수준을 유지하고 참외 출하량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농식품부는 지난 2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주요 출하지 농업기술원·농업 기술 센터, 농협 등과 함께 과일·과채류 수급 동향을 점검했다고 23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점검 결과 수박의 경우 이달 작황은 좋지 못했으나, 여름철 수박은 출하 면적과 작황을 고려하면 작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충청북도 농업기술원 수박연구소 관계자는 회의에서 "여름 수박은 생장 단계로 초기 활착(뿌리 내림) 불량이 현재 많이 회복됐다"라며 "앞으로 기상이 양호하다면 작년 수준의 작황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참외는 생육이 회복돼 출하량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참외는 가락시장 일평균 반입량이 지난달 54t(톤)에서 이달 80t으로 증가했다.

딸기 역시 이달 중순 가락시장에 일평균 149t이 반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일평균 144t) 수준을 웃도는 수준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납품단가 지원 등 가격안정 조치가 더해지며 이달 중순 딸기 소비자가격은 100g에 1천245원, 참외 소비자가격은 10개에 3만1천586원으로 각각 작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상 악화로 지연된 작황이 회복되면서 공급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또 현재 기상, 생육 상황을 고려하면 올해 사과, 배, 복숭아 등 주요 과일 생산도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개화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아직 저온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재고량이 부족한 사과, 배보다 참외, 딸기, 수입 과일 등을 소비하는 합리적인 선택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식품부는 선제적으로 작황을 관리하고 농업 기술 지도를 확대해 제철 과일·과채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