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당국 "3일 '규모 7.2 강진' 여진 판단…대부분 규모 3 안팎"
대만 화롄현 인근 이틀째 지진…규모 5.9 여진까지(종합3보)
지난 3일 규모 7이 넘는 강진을 겪은 대만 동부 화롄(花蓮)현 인근 해역에서 22일에도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대만 중앙기상서(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8분(현지시간) 화롄현 정부 청사에서 남남서 방향으로 26.8㎞ 떨어진 서우펑(壽豊)향에서 리히터 규모 5.5의 지진이 관측됐다.

진원 위치는 북위 23.76도, 동경 121.55도, 진원 깊이는 10㎞다.

이어 오후 5시 9분(규모 4.4), 5시 12분(규모 5.3), 5시 15분(규모 4.9), 5시 17분(규모 4.9)에도 서우펑향 곳곳에서 지진이 이어졌고, 몇 차례의 소규모 여진과 함께 5시 52분(규모 5.1), 5시 53분(규모 4.4), 6시 8분(규모 4.3)에도 지진이 발생했다.

오후 6시 46분에는 화롄현 정부 청사로부터 남남서쪽으로 26.7㎞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관측됐는데 진원 깊이는 3.4㎞에 불과했다.

그 뒤로도 6시 49분(규모 5.3)과 6시 50분(규모 5.7) 등 비교적 강한 지진이 계속됐다.

오후 10시 11분에는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화롄현 정부 청사에서 남남서 방향으로 26.5㎞, 진원 깊이는 8.6㎞였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우젠푸 중앙기상서 지진모니터링센터 주임은 브리핑에서 "매우 얕은 층의 지진으로 이 지진들은 3일 화롄 지진의 여진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우 주임은 3일부터 이날까지 주(主)지진과 여진이 935차례 있었으며 횟수는 전반적으로 줄어들었다고 했다.

여진은 대부분 규모 3 안팎이었고, 규모 5∼6은 37회였다.

화롄현 인근 해역에선 전날 오전 10시 40분에도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

전날 진앙은 화롄현 정부에서 남쪽으로 55.9㎞ 떨어진 해역이었고, 진원 깊이는 30㎞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