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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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휩쓸고 있는 ‘애국 소비’ 열풍의 중심엔 화웨이가 있다. 미국 제재가 시작된 2019년부터 화웨이가 신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매진 행렬이 이어졌다.

화웨이는 중국 간판 기업 중 하나다. 회사 이름도 중화유웨이(中華有爲·중국을 위해)에서 따왔다. 1987년 광둥성 선전에서 인민해방군 통신장교 출신인 런정페이 회장이 43세에 자본금 2만1000위안(약 340만원)을 투자해 출범했다. 화웨이는 1993년 인민해방군에 네트워크 장비를 납품하면서 급성장했다. 중국 정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미국은 화웨이를 21년 전부터 벼르고 있었다. 2003년 미국 정보기술(IT) 회사 시스코시스템스가 화웨이를 상대로 지식재산권 침해 소송을 제기하면서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의 고속 성장이 중국 정부와의 ‘특수 관계’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7041억위안(약 134조원) 매출을 올린 거대 기업인데도 상장하지 않아 지배구조가 폐쇄적인 점도 의심을 증폭시켰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의 반도체 제조를 지원하는 중국 기업들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전=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