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파트너 참여 원칙 세워…기술혁신·자금·민감정보 보호능력 등"
美차관, 오커스 '군사기술 개발' 협력 확대에 "올해 진전 있길"
미국 국무부는 23일 대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영국·호주 군사동맹인 오커스(AUKUS)의 첨단 군사기술 공동개발 협력 확대 계획에서 올해 진전이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오커스는 일본을 해당 분야 파트너로 꼽았는데, 미국은 한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도 추가 파트너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보니 젠킨스 국무부 군비통제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아태지역 언론간담회에서 "올해 '필러(Pillar·기둥) 2'에서 잠재 파트너들이 기여하고 이득을 볼 부분에 관해 그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커스는 재래식으로 무장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호주에 제공한다는 '필러 1'과 인공지능·양자컴퓨팅·사이버 안보·해저 기술·극초음속 미사일 등 8개 분야 첨단 군사기술을 공동 개발한다는 '필러 2' 등 두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젠킨스 차관은 '필러 2' 분야와 관련해 "추가적인 파트너 참여를 위한 원칙과 모델을 세웠다"며 "기술혁신, 자금조달, 산업역량, 민감한 데이터·정보를 적절히 보호할 능력,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안정을 촉진하는 데 미치는 영향 등 요소를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일부 진전을 이뤄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고위당국자는 지난 9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오커스는 일본에 더해 필러 2에 독특한 강점을 가져올 수 있는 한국, 캐나다, 뉴질랜드를 비롯한 다양한 추가 파트너들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 정부는 환영하며 협력에 열려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젠킨스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커스가 호주에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비핵산 체제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호주는 핵보유국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뒤 "우리는 최고 수준의 핵 비확산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며 역내 국가들과 소통을 지속하며 '투명성'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