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차기회장, 연일 종교단체 대화…"정부가 환자에게 돌아갈 환경 만들어줘야"
"정부, 의협 대화 파트너로 존중해야…종교계가 중재 힘써주길"
임현택 제42대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당선인은 11일 "정부는 유일한 의사 법정단체로서 의협의 대표성을 인정하고 공식적인 대화 파트너로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 당선인은 이달 4∼9일 의정(醫政) 갈등 해결을 위한 종교계와의 만남 일정을 소화한 뒤 이날 의협 회장직 인수위원회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달 4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시작으로 5일 여의도순복음교회, 8일 대한불교조계종·천도교·유교(성균관), 9일 한국민족종교협의회·천주교주교회 등을 차례로 방문해 각 종교 지도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임 당선인은 "정부의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정책 때문에 긍지와 보람을 가지고 일해 온 의사들이 현 상황에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며 "전공의를 비롯한 모든 의사가 하루빨리 환자 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부가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종교계에서 현 사태 중재를 위해 힘 써주시길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인수위에 따르면 종교계 인사들은 "의료계와 정부가 함께 논의해 합리적인 길을 모색해야 한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현 상황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라고, 종교계에서도 해법을 찾기 위해 역할을 하겠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