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을 출마 국힘 홍윤오·민주당 백혜련, 서로 "내가 적임자"
홍 "다양한 직업 경험·여권 장점"…백 "힘 있는 3선 의원 필요"

"군 공항 이전 얘기가 나온 게 벌써 몇 년 전인데 아직도 뚜렷하게 진전된 게 없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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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6] '서수원 발전' 해결사는…정치신인 대 재선의원
4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율천동 주민센터 앞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던 4·10 총선 수원시을 국민의힘 홍윤오 후보가 이 지역 현안 중 하나인 군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홍 후보는 "진전되지 않는 이유는 이전 예정지 주민들의 반대 때문인데 이것은 정부, 국방부, 경기도, 지자체, 주민 등이 머리를 맞대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며 "그러자면 여당 후보가 여러 면에서 유리한데 상대 후보는 그걸 못해냈으니 이번에 제가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 군 공항은 권선구 장지동 일대 6.3㎢ 규모이며, 공군 제10전투비행단이 주둔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말 지어진 이곳은 1950년대 수원시 인구가 5만2천여명이던 시절에는 변두리였지만, 1980년대 도시가 급격히 팽창하면서 도심지화돼 소음 피해 등 전에 없던 부작용이 나타났고 현재 군 공항 이전은 수원시의 숙원사업이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후보는 장안구 율전동 밤밭노인복지관을 찾아 노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지지를 호소했다.

백 후보는 "군 공항 이전 관련 소음 피해 보상법 마련과 이전 예정지 결정이 모두 제 임기 중 이뤄졌다"며 "이전만 이뤄지지 않았을 뿐 이전을 위한 여러 준비 절차들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총선 D-6] '서수원 발전' 해결사는…정치신인 대 재선의원
홍 후보와 백 후보가 출마한 수원을 선거구에는 권선구 평동, 서둔동, 구운동, 금곡동, 호매실동, 입북동과 장안구 율천동이 속해 있다.

수원의 서쪽 지역이다.

과거 농촌인구가 많았지만, 현재 율천동에는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가 있고 금곡동, 호매실동이 속한 당수지구에서는 택지개발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홍 후보는 "대부분이 논과 밭이었던 곳으로 수원 중에서 가장 개발이 더디지만 동시에 가장 개발 가능성이 큰 지역"이라며 "규제 완화를 끌어내 연구센터와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 후보는 "도농복합지로 최근 도시개발이 이뤄지면서 인구가 늘고 있다"며 "이들을 위한 교통 정책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두 후보 모두 군부대 이전과 함께 신분당선 연장선 착공을 꼽았다.

홍 후보는 "대통령부터 도지사, 시장, 국회의원 5명 등 모두가 민주당 소속이었음에도 신분당선 연장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제가 당선된다면 강력한 추진력을 내세워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총선 D-6] '서수원 발전' 해결사는…정치신인 대 재선의원
백 후보는 "신분당선 연장은 제가 추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고, 이제 착공을 앞둔 사안"이라며 "제가 주민과 함께 힘을 모아 시작한 일인 만큼 마무리도 짓겠다"고 말했다.

자신만의 장점에 대해서는 홍 후보는 다양한 직업 경험을, 백 후보는 재선 의원의 경륜을 내세웠다.

홍 후보는 "기자, 기업체·공공기관 임원·국회사무처 홍보기획관, 대학 교수, 여행작가 등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며 시민들과 많은 소통, 교감을 했다"며 "이를 통해 얻은 넓은 시야와 따뜻한 마음이 집권 여당이라는 점과 함께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백 후보는 "지금 서수원은 이곳에 대해 잘 알고 뭘 어떻게 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아는 사람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재선의원인 제가 힘 있는 3선 의원이 되어서 그동안 시민들을 위해 해왔던 일들을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