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주기·잡초 뽑기 등 돌봄 활동

"내 집 앞 가로수를 입양해 볼까?"
제주도가 도심지에서 시민에게 안식을 주는 가로수를 반려동물처럼 입양하는 사업을 시범 실시한다.

가로수 입양해 볼까…제주도 '반려가로수' 시범 실시
반려 가로수 입양제는 가로수를 입양해 행정기관이 아닌 도민이 자율적으로 가로수를 관리하도록 하는 제도다.

입양 대상 가로수는 국립제주박물관∼사라봉 입구, 롯데마트 사거리∼한화아파트 사거리, 제주시민복지타운 광장 등 총 6곳 2천660m 구간에 있는 나무들이다.

올해 입양하면 앞으로 2년간 직접 가꿀 수 있는데, 시범 기간에는 우선 기업과 기관, 단체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다.

도는 신청자에 대해 심사를 거쳐 입양이 결정되면 인증서를 지급한다.

가로수를 입양한 단체는 해당 구간 나무 주변의 잡초를 뽑거나 쓰레기 줍기, 물 주기 등의 활동을 자율적으로 하면 된다.

제주도는 관련 물품 등을 지원하고 교육도 진행한다.

신청을 원하면 제주도청 산림녹지과로 이메일(dream744@korea.ar)을 보내거나 방문이나 우편(제주시 문연로 30, 3층 산림녹지과)으로 접수하면 된다.

도는 시범 실시 후 반려 가로수 입양제를 개인에게도 확대할 방침이다.

제주에는 총 343개 노선 755.9㎞ 구간에 총 12만2천924그루의 가로수가 있다.

상록수가 7만4천896그루이고 왕벚나무, 팽나무, 은행나무, 베롱나무 등 낙엽수가 4만8천28그루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1일 "도민들이 직접 가로수의 주인이 돼 정성스럽게 가꾸면서 나무에 대한 애정을 키우고 도시 가로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