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ML 첫 홈런에 펫코파크 열광…'맥주·면도크림' 세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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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방송은 이종범 '찰칵'…우천 취소될 뻔하다 '역사적 날' 돼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홈런을 기록한 3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는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이정후는 이날 팀이 3-1로 근소하게 앞서가던 8회 1사 후 등장해 1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샌디에이고 투수 톰 코스그로브의 3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홈런을 확인한 이정후는 그라운드를 힘차게 돌았고 홈 플레이트를 밟고 난 뒤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이정후는 "관중석에는 아버지(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와 친구도 있었다"고 말했다.
펫코파크는 샌디에이고의 홈구장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서는 원정 경기였지만, 관중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손을 흔드는 이정후에 박수를 보냈다.
이정후의 경기를 보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왔다는 로이 씨는 "이정후의 역사적인 장면을 직접 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더그아웃에 들어서서는 팀 동료들의 축하 세례가 이어졌다.
동료들은 이정후와 하이 파이브를 하는 것은 물론, 헬멧을 두드리며 MLB 첫 홈런을 축하했다.
경기가 끝난 직후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이정후는 샤워를 하고 나온 듯 머리가 흠뻑 적셔 있었다.
이정후는 "샤워를 한 것은 아니다"라고 웃으며 "동료들로부터 축하 세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 누구한테 무슨 세례를 받았는지 정신이 없어 기억이 안난다"면서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 와서 샤워실에서 동료들로부터 맥주와 면도크림으로 축하 세례를 받았다"고 웃었다.
이날 경기 후에는 한국 취재진뿐만 아니라 현지 취재진도 대거 몰려들어 이정후의 첫 홈런에 대한 큰 관심을 드러냈다.
이날 현지 방송을 중계한 폭스(FOX) 방송은 이정후의 홈런 뒤 곧바로 관중석에 있던 이종범 전 코치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종범 전 코치는 아들 이정후가 홈런을 친 순간 벌떡 일어선 채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성을 질렀다.
이어 함께 온 지인들과 힘찬 세리머니를 했다.
폭스 방송은 그러면서 이 전 코치의 선수 시절 사진과 함께 간단한 이력도 내보냈다.
한국 프로야구 1994년 MVP, 13번의 올스타로 소개했다.
이정후의 MLB 데뷔전이었던 지난 28일에도 이 전 코치는 방송에 등장했다.
아들의 MLB 첫 경기를 보기 위해 직접 샌디에이고 펫코파크를 찾은 이 전 코치는 이정후의 첫 안타 때도 일어서서 손뼉을 치기도 했다.
이정후는 첫 안타 후 "아버지가 '축하한다'고 말씀하셨다"며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효도한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경기는 자칫 우천으로 취소될 뻔했다가 이정후의 역사적인 날이 됐다.
이날 오전부터 일부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비가 와서 부상 우려로) 신경이 쓰이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경기는 빠지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어릴 때부터 경기에 빠지는 건 좋아하지 않았다"고 말한 그는 "(빠지는 날) 내가 안타를 칠지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이정후는 이날 팀이 3-1로 근소하게 앞서가던 8회 1사 후 등장해 1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샌디에이고 투수 톰 코스그로브의 3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홈런을 확인한 이정후는 그라운드를 힘차게 돌았고 홈 플레이트를 밟고 난 뒤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이정후는 "관중석에는 아버지(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와 친구도 있었다"고 말했다.
펫코파크는 샌디에이고의 홈구장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서는 원정 경기였지만, 관중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손을 흔드는 이정후에 박수를 보냈다.
이정후의 경기를 보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왔다는 로이 씨는 "이정후의 역사적인 장면을 직접 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더그아웃에 들어서서는 팀 동료들의 축하 세례가 이어졌다.
동료들은 이정후와 하이 파이브를 하는 것은 물론, 헬멧을 두드리며 MLB 첫 홈런을 축하했다.
경기가 끝난 직후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이정후는 샤워를 하고 나온 듯 머리가 흠뻑 적셔 있었다.
이정후는 "샤워를 한 것은 아니다"라고 웃으며 "동료들로부터 축하 세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 누구한테 무슨 세례를 받았는지 정신이 없어 기억이 안난다"면서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 와서 샤워실에서 동료들로부터 맥주와 면도크림으로 축하 세례를 받았다"고 웃었다.
이날 경기 후에는 한국 취재진뿐만 아니라 현지 취재진도 대거 몰려들어 이정후의 첫 홈런에 대한 큰 관심을 드러냈다.
이날 현지 방송을 중계한 폭스(FOX) 방송은 이정후의 홈런 뒤 곧바로 관중석에 있던 이종범 전 코치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종범 전 코치는 아들 이정후가 홈런을 친 순간 벌떡 일어선 채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성을 질렀다.
이어 함께 온 지인들과 힘찬 세리머니를 했다.
폭스 방송은 그러면서 이 전 코치의 선수 시절 사진과 함께 간단한 이력도 내보냈다.
한국 프로야구 1994년 MVP, 13번의 올스타로 소개했다.
이정후의 MLB 데뷔전이었던 지난 28일에도 이 전 코치는 방송에 등장했다.
아들의 MLB 첫 경기를 보기 위해 직접 샌디에이고 펫코파크를 찾은 이 전 코치는 이정후의 첫 안타 때도 일어서서 손뼉을 치기도 했다.
이정후는 첫 안타 후 "아버지가 '축하한다'고 말씀하셨다"며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효도한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경기는 자칫 우천으로 취소될 뻔했다가 이정후의 역사적인 날이 됐다.
이날 오전부터 일부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비가 와서 부상 우려로) 신경이 쓰이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경기는 빠지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어릴 때부터 경기에 빠지는 건 좋아하지 않았다"고 말한 그는 "(빠지는 날) 내가 안타를 칠지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