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통증' 양의지 "다음 주엔 포수로도 출전할 수 있을 것"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공수의 핵' 포수 양의지(36)가 이틀 연속 휴식을 취한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3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지금 양의지가 타격 훈련을 하고는 있지만, 오늘까지는 휴식을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양의지는 29일 KIA전에서 허벅지 근육에 뻐근함을 느꼈다.

의료진은 양의지에게 "사흘 정도 휴식이 필요하다"고 권했고, 양의지는 30일과 31일 KIA전 라인업에서 빠졌다.

4월 1일은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지 않는 월요일이어서 양희지는 사흘 연속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 감독은 "내일(4월 1일) 양의지의 상태를 다시 한번 점검할 것"이라며 "아마도 다음 주 초에는 지명타자로는 출전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타격 훈련을 마치고 만난 양의지는 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양의지는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끼는 상태지만,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

'지금 무리하면 부상이 악화할 수 있다'는 의사의 권고에 따라 휴식하는 것"이라며 "어제 휴식하면서 허벅지 통증이 더 줄었다.

출전 여부는 감독님이 정하시지만, 다음 주부터는 포수로도 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 시즌 양의지는 6경기에서 27타수 8안타(타율 0.296), 2홈런, 5타점을 올렸다.

타격은 물론이고, 수비에서도 '포수 양의지'의 존재감은 엄청나다.

양의지는 "잘 치료해서 건강한 몸으로 경기를 치르겠다"고 약속했다.

이승엽 감독은 "양의지가 뛰지 못하는 날에도 다른 선수들이 공백을 잘 메워 빈자리가 드러나지 않길 바란다"며 "김재환, 강승호 등 타격감이 좋은 타자들이 있으니 오늘도 팬들께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바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