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기 맞아 화이트 큐브 서울 전시
브라질 신(新) 구체주의 주창한 리지아 파페 아시아 첫 개인전
1960년대 브라질의 현대미술사조인 신(新) 구체주의 운동을 주도한 작가 중 한 명인 리지아 파페(1927∼2004)의 20주기를 맞아 파페의 첫 아시아 개인전이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 청담동에 있는 화이트 큐브 서울은 23일부터 파페의 개인전을 연다.

1927년 브라질에서 태어난 파페는 1950년대초 구상미술에 치우쳐 있던 브라질의 모더니즘 회화에 대한 거부감에서 여러 아방가르드 예술가와 함께 '그루푸 프렌테'(Grupo Frente)를 결성했다.

이들은 1950년대 유럽과 라틴아메리카에서 유행하던 구체미술(Concrete Art)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구체미술은 상징적 의미가 철저히 배제된 선과 색채, 평면으로 이뤄진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인 구성이 특징이다.

파페는 이후 1959년 리지아 클라크, 엘리우 오이티시카와 함께 다양한 감각성, 작품의 운동성, 색채의 자유, 공간성, 관객과의 상호 작용 강화 등을 주장하며 기존 구체미술과는 궤를 달리하는 신 구체주의 운동을 주창해 브라질 현대미술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시에는 초기 드로잉과 조각, 후기 설치작품을 소개한다.

파페의 대표적인 작업인 '테이아'(Tteia) 연작은 팽팽하게 당겨진 금실을 이용해 빛의 기둥을 만드는 것으로, 이번 전시에는 2000년작 '테이아 1,B'를 볼 수 있다.

전시는 5월25일까지.
브라질 신(新) 구체주의 주창한 리지아 파페 아시아 첫 개인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