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상, 19∼20일 14개국 도쿄로 초청…7월엔 '태평양 섬 정상회의' 개최
日, 中견제행보 확대…외무 이어 방위상도 태평양 섬나라와 회의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이 오는 19∼20일 태평양 지역 섬나라 14개국 국방장관 등을 도쿄로 초청해 다국간 회의를 개최한다고 아사히신문이 방위성 관계자를 인용해 7일 보도했다.

일본이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겨냥해 태평양 지역 섬나라들과 안전보장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아사히는 분석했다.

일본과 태평양 섬나라 국방장관 회의는 2021년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열린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으로 개최돼 대면 형식 회의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군대가 있는 피지와 파푸아뉴기니 등에서는 국방장관이, 군대가 없는 국가에서는 경찰이나 해안경비대 대표 등이 참석한다.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에서는 국장급이 옵서버로 참가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해양 안전보장과 기후변동, 재해 대응 등 섬나라와 관련된 과제에 대해 일본과 참가국 간 협력을 확인한다.

2021년 회의에서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일본의 외교 방침인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을 포함한 공동 성명을 냈지만, 이번에는 성과 문서를 발표하지 않을 전망이다.

방위성 간부는 중국과 관계가 긴밀해진 섬나라가 증가해 "좀처럼 발을 들여놓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7월 도쿄에서 일본과 태평양 섬나라 간 '제10회 태평양 섬 정상회의'(Pacific Islands Leaders Meeting, PALM)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국방장관 회의도 이 정상회의를 준비하기 위한 성격을 띠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피지 수도 수바에서 PALM 참가국들과 외교장관 회의를 열었다.

일본과 섬나라들은 이 각료회의 후 중국을 겨냥해 "힘 또는 위압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한다"는 의장성명을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