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윤건수 VC협회장 "퇴직연금, 벤처투자 허용을"
취임 1주년을 맞은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사진)이 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벤처업계의 성장을 위해 코스닥시장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코스닥 상장사 중 기관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1조원 이상 기업은 3%에 불과하다”며 “최소 10% 이상 늘어나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시장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퇴직연금의 벤처펀드 출자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윤 회장은 “올해 3월 9100억원의 모태펀드 출자자금이 나올 예정으로 벤처캐피털(VC)은 펀드를 조성하기 위한 민간자금이 필요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모태펀드 수익률은 연 7% 수준으로 위험성이 낮다”며 “퇴직연금의 약 1%인 3조3000억원을 활용하면 자금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키워드로는 ‘글로벌’을 꼽았다. 대규모 자금을 가진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 기업에도 투자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 회장은 “국내 VC들도 해외에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벤처캐피탈협회 회원사는 지난달 기준 222곳이다. 이날 간담회에선 200번째 회원사로 가입한 SBI캐피탈 기념패 수여식이 열렸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