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너야?"…충남 총선 곳곳서 여야 재대결

공주·태안서 3번째 리턴매치…6선 나올지 관심

여야의 4·10 총선 공천 심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충남지역 대결 구도가 속속 구체화하고 있다.

4일 충남 11개 선거구 가운데 대진표가 확정된 곳들을 보면 곳곳에서 여야 후보들이 재대결을 앞두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공주·부여·청양' 지역구 정진석 국민의힘 현역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의 맞대결이다.

여야 모두 두 후보를 단수 공천하면서 일찌감치 세 번째 대결이 성사됐다.

정 의원은 이번에 6선에 도전한다.

박 전 수석과는 20·21대 총선 같은 지역구에서 맞붙어 두 번 다 승리했다.

정 의원이 이번에도 당선돼 6선에 오를지, 아니면 박 전 비서관이 설욕에 성공해 국회에 입성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산·태안' 지역구에 단수 공천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과 민주당 조한기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세 번째 맞붙는다.

앞선 두 차례(20·21대 총선) 대결에선 성 의원이 모두 승리했다.

'보령·서천'에서도 맞대결이 펼쳐진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지낸 장동혁 의원은 재선 도전 길에 민주당 나소열 전 청와대 자치분권비서관을 다시 만났다.

두 사람은 김태흠 당시 현역 의원이 충남도지사에 출마하면서 2022년 6월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첫 대결을 벌였다.

당시 보령 출신의 장 의원이 서천 출신의 나 전 비서관을 근소한 차이로 이겼다.

나소열 전 비서관은 이번이 다섯번째 총선 도전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유권자가 적은 서천 출신이다 보니 소지역주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어기구(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당진에서도 국민의힘 정용선 예비후보의 공천이 확정되면서 재대결이 성사됐다.

4년 전 보수진영의 후보 단일화 실패로 표가 분산되면서 어 의원이 비교적 수월하게 재선에 성공했다.

천안갑 현역 의원인 민주당 문진석 의원도 신범철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재대결한다.

이밖에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에 합류한 김종민 의원(논산·계룡·금산)의 타지역 출마 변수, 4선 의원을 지낸 양승조 전 충남지사의 홍성·예산 차출, 당내 경선을 포기한 홍문표 의원의 무소속 출마(홍성·예산) 여부 등도 관심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