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환 공관위원장 "정무적 판단해야 할 경우도…너무 많지는 않을 것"
강남병·안동예천은 경선 가닥…호남 추가 면접해 "100% 공천"
與, '빈 텃밭' 강남·TK 일부·울산남갑에 '국민추천' 검토(종합)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총선 후보를 추천받는 '국민추천제' 적용 지역으로 여권 '텃밭'인 서울 강남권과 대구·경북(TK) 일부 지역구, 울산 남구갑 등을 우선적으로 검토한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28일 오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추천제에 대해 "지역마다 컨셉을 잡아 할 계획을 잡고 있는데 구체적인 토론은 안 된 상태"라고 밝혔다.

국민추천제 지역과 방식에 대해선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보니 너무 많으면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시스템 공천을 위주로 가지만, 어떤 경우에는 정무적 판단을 해야 할 경우도 있다"며 "그땐 욕을 얻어먹겠지만, 그것이 승리하는 공천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추천제는 기존 공천 신청자 외에 추가로 후보를 추천받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 추천을 통해 화제성이 있고 참신한 인물을 선보이겠다는 취지다.

국민이 추천한 후보 중 경쟁력 있는 인사가 여러 명이라면 이들을 경선에 붙일 수도 있다.

적용 지역구는 국민의힘 '텃밭' 중에 정해질 전망이다.

현역 의원이 이미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공천받기 어려운 지역이 유력하다.

'빈 텃밭'에 전략공천으로 특정인을 '낙하산 공천'했다는 이미지를 주기보다는, 국민 추천을 받아 공정성을 담보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기준에 따라 공관위가 검토 중인 국민추천제 적용 유력 지역은 서울 강남갑·을이다.

강남갑은 현역 태영호 의원이 지역구를 옮겼고, 강남을은 현역 박진 의원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모두 떠나 비어있다.

강남병은 경선 가능성이 거론된다.

영남권 중엔 대구 북구갑, 울산 남구갑 등에 국민추천제를 적용하는 방안이 공관위에서 논의됐다.

울산 남구갑 현역인 이채익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가 국민추천제 적용 지역으로 언급되는 것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공관위는 국민추천제를 적용할 지역을 포함해 아직 보류 지역으로 남아있는 '텃밭' 서울 강남권과 영남권 지역구별 공천 방침을 조만간 확정할 계획이다.

서울 강남권에선 서초을, 강남갑·을·병이 보류 상태다.

대구·경북(TK)에선 대구 동구갑, 북구갑, 달서갑, 경북 안동·예천, 구미을, 영주·영양·봉화·울진, 군위·의성·청송·영덕의 심사가 보류돼있다.

부산·울산·경남(PK)은 부산 서구·동구와 남구을, 울산 남구갑, 경남 창원의창, 창원진해, 김해갑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호남 등 아직 비어있거나 결정을 짓지 못한 지역구에 대해 추가 공천 신청자 면접을 진행했다.

정 위원장은 취재진과 만나 "새로운 인력풀이 들어와 호남 지역구 등 19명 정도에 대해 면접을 진행했다"며 "이번에는 국민의힘이 100%(전 지역구) 공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