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걱정 없는 화천군…전국 첫 지자체 주도 돌봄시설 개소

초등 저학년 온종일 돌봄 시스템·청소년 진로탐색 공간 갖춰
군, 교육복지·돌봄·주거 패키지 지원…지역소멸 위기 대응

강원특별자치도 최전방 접경지역인 화천군에 초등생 온종일 돌봄시설인 '커뮤니티센터'가 27일 문을 열었다.

화천군은 이날 오후 화천읍 화천초교 옆에 건립한 커뮤니티센터에서 김명선 강원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한기호 국회의원, 최문순 화천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 커뮤니티센터는 국내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돌봄 시설이다.

지역 초등 저학년 학생들의 온종일 돌봄을 비롯해 초·중·고교생을 위한 학습과 방과 후 수업 공간 역할을 하게 될 복합시설이다.

화천군은 2019년 행정안전부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 공모에 선정된 이후 총사업비 216억원을 투입해 이날 시설을 준공했다.

센터는 전체면적 5천135㎡ 규모로 지하 1층에 공연장, 1층에 실내 놀이터와 파티룸, 2층에 돌봄시설과 체육관, 창의교육실을 갖추었다.

또 3층에는 돌봄시설과 장난감 대여소, 유아 놀이실, 4층에 글로벌 교육실과 진로진학 상담실, 스터디 카페 등이 들어섰다.

시설 운영에는 공무원과 센터장, 돌봄교사 등을 투입하며 학기 중에는 평일 하교 후부터 오후 7시, 방학 중에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화천군은 사내면 지역에도 화천커뮤니티센터와 같은 기능을 담당할 사내커뮤니티센터도 건립할 계획이다.

특히 이날 센터 오픈을 계기로 인구감소와 저출산 문제,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교육복지와 돌봄, 대규모 주택건설 주거까지 패키지 지원책을 준비 중이다.

앞서 화천군은 전국 최초로 교육복지과를 설치한 데 이어 대학생 재학 기간 등록금 전액을 비롯해 매월 최대 50만원의 거주비, 세계 100대 대학 유학비 등 국내 유례없는 교육지원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지역 꿈나무들이 마음은 화천에, 꿈은 세계에 두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나아가 교육지원과 돌봄, 주거지원이 포함된 종합적인 지방소멸 대응 정책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