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매코널, 11월 대선까지 연합할 듯"
'유력 대선후보' 트럼프 호감도, 2022년 이후 최고치
트럼프 대세론에…반기 들었던 공화 상원 일인자도 백기투항?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경선에서 5연승 가도를 달리며 본선행 티켓을 사실상 굳힌 가운데 그와 불편한 관계였던 상원 일인자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도 지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26일(현지시간) 복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캠프의 크리스 라시비타 고문과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의 보좌관을 지낸 조시 홈스가 지난 몇 주간 양측간 대립 관계를 해소하고 매코널 원내대표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양측이 향후 9개월 동안 힘을 합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는 당이 하나가 되는 프라이머리의 한 부분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날 보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이달 네바다와 버진아일랜드에 이어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진행된 모든 경선에서 압승하며 5전 전승의 기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일 경쟁자인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누르고 유력 대선 후보로서 입지를 굳히자 공화당이 대선 승리를 위해 '원 팀'으로 뭉치는 데 뜻을 모았다는 분석이다.

앞서 트럼프 전 행정부 4년 동안 대통령과 집권당 대표로서 한배를 탔던 트럼프와 매코널은 2021년 1·6 의회 난입 사태를 계기로 대척점에 섰다.

당시 매코널 원내대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회 난입 사태에 책임이 있다고 직격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이 매코널과 함께 간다면 다시는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응수하는 등 마찰을 빚었다.

그러나 양측은 올해 11월 대선 및 상원의원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승리라는 공통 이해관계를 찾았다고 더힐은 설명했다.

그간 공화당에서도 이들 공화당 '큰 손'을 향해 당을 위해 과거를 뒤로 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연임을 막는 데 힘을 모으자는 요구가 잇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대중 호감도가 202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선거 분석 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이날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유권자 호감도는 42.1%로, 역대 최저치였던 2022년 12월(36%)에 비해 6%P 이상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39.8%)와 비교해도 2.3%P 높은 수준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