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마켓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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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이 몽골 최대 e커머스 플랫폼 쇼피(Shoppy)와 손잡았다. 국내 판매자들은 G마켓 입점만으로 쇼피에서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한국 상품 수요가 높은 몽골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정조준한다는 계획이다.

G마켓 입점만으로 몽골 쇼피 '자동 입점' 효과

이택천 G마켓 영업본부장(왼쪽)과 Sharavdagva Batzul 쇼피 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역삼동 G마켓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G마켓 제공
이택천 G마켓 영업본부장(왼쪽)과 Sharavdagva Batzul 쇼피 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역삼동 G마켓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G마켓 제공
G마켓은 지난 21일 몽골 쇼피와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G마켓 판매 상품의 쇼피 입점 및 양사간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쇼피는 몽골 전체 인구(350만명)의 5분의 1에 달하는 65만 회원을 보유한 몽골 1위 e커머스 플랫폼이다. 국내 e커머스 플랫폼이 몽골 쇼피와 업무협약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약으로 G마켓에서 판매 중인 일부 상품은 이달 말부터 몽골 쇼피 플랫폼에도 노출된다. 대상은 G마켓 글로벌샵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품 중 우수 상품이다. G마켓 글로벌샵은 한국 상품 직구를 원하는 해외 소비자를 노린 영문과 중문 버전 플랫폼이다. G마켓은 이달 말 30만개 상품을 시작으로 쇼피에 연동되는 상품 수를 점차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G마켓은 ‘역직구’ 판매자들의 몽골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목표다. ‘빅스마일데이’ 등 국내에서 진행되는 할인행사 혜택도 그대로 적용해준다. 자체 프로모션 등 마케팅 활동도 진행한다.

한국에 빠진 몽골 MZ가 타깃

몽골 쇼피 홈페이지에 뜬 G마켓 직구 상품 탭./ 쇼피 홈페이지 캡처
몽골 쇼피 홈페이지에 뜬 G마켓 직구 상품 탭./ 쇼피 홈페이지 캡처
최근 몽골에선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국 패션·뷰티·식품·음반 등의 수요가 크게 높아졌다.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는 최근 ‘몽탄(몽골+동탄)신도시’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한국식 아파트, 음식점, 카페가 늘고 있다. 몽골 인구의 약 10%가 유학과 취업 등의 이유로 한국 생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쇼피는 G마켓 입점 상품 연동으로 몽골 젊은층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몽골 소비자들이 기존에 사용하던 쇼피 플랫폼을 통해 보다 편하고 빠르게 한국 상품을 직구(직접구매)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쇼피는 G마켓 입점 상품을 단순 선보이는 걸 넘어 한국에서 몽골로의 상품 배송도 담당한다. 쇼피는 현재 미국 아마존, 중국 타오바오와 이같은 상품 연동 제휴를 맺고 있다.

이택천 G마켓 영업본부장은 “몽골 최대 e커머스 플랫폼 쇼피를 통해 몽골 소비자들에게 경쟁력 있는 G마켓 셀러의 상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이커머스 시장 공략을 희망하는 국내 중소 역직구 셀러들의 판로 개척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