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욱 대표 "헬릭스미스는 신약개발 기업…중단 되는 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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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신약개발·NRDO 모델 병행할 것
비임상CRO·CDMO 결합해 中우시 벤치마킹
비임상CRO·CDMO 결합해 中우시 벤치마킹
“시장에서 헬릭스미스가 신약개발을 포기한다는 얘기가 도는데요,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22일 한경바이오인사이트와 만난 정지욱 헬릭스미스 대표(사진)는 시장의 소문에 대해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혔다. 정 대표는 “선도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인 ‘엔젠시스’의 자체적인 임상개발을 중단한다는 것이 와전된 것 같다”며 “새 후보물질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것은 물론 외부에서 새로운 물질을 도입하는 것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지난 1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엔젠시스 개발을 자체적으로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다는 의미에 대해 정 대표는 “중국 파트너사 노스랜드 바이오텍에서 임상 3상에 성공하며 엔젠시스에 대한 개발과 검증은 끝났다고 본다”고 했다. 헬릭스미스가 더 비용을 들여 개념증명(POC)을 위한 임상을 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국에서 중증하지허혈(CLI) 환자를 대상으로 노스랜드가 수행한 임상 3상 결과는 다가오는 주요 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엔젠시스를 활용한 새로운 임상은 엔젠시스를 도입하고자 하는 파트너사가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모델 도입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외부 물질을 도입해 임상을 진행해 다시 기술수출하는 NRDO 모델을 자체적인 신약개발과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자체적인 신약개발도 중요하지만 너무 오랜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외부에서 도입하는 후보물질로 기업의 ‘중기 먹거리’를 챙길 것”이라고 했다. 이어 “헬릭스미스와 최대주주 바이오솔루션이 세포·유전자 치료제에 특화된 기업인 만큼 세포·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들을 우선 검토해 옥석을 가려내고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 같은 전략으로 유명한 중국 우시를 벤치마킹했다”며 “임상의약품도 만들어주고, 전임상까지 도맡아서 진행해주는 턴키 서비스를 구상 중”이라고 했다.
자체적으로 보유한 개별인정형 원료를 활용한 건강기능식 사업도 구체화되고 있다. CDMO 사업과 함께 빠르게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분야로 꼽힌다. 다만 걸림돌도 있다. 건기식 매출은 보통 마케팅 비용에 비례하기 때문이다. 변동성도 커 인기 제품이 어느 날 갑자기 인기가 식거나, 다른 제품에 묻혀 잊혀지는 일도 잦다.
정 대표는 “건기식 시장은 마케팅이 좌지우지한다는 것을 내부적으로도 잘 알고 있다”며 “판매 네트워크와 마케팅 능력이 우수한 관련 회사를 인수합병(M&A)하거나 지분투자하는 방안을 고려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건기식 회사 외에도 우수한 신약기업을 인수하는 것을 헬릭스미스의 성장 방향으로 보고 적극 검토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이 기사는 제약·바이오 전문 뉴스 사이트 <한경 BIO Insight>에 2024년 2월 26일 09시37분에 게재됐습니다.
22일 한경바이오인사이트와 만난 정지욱 헬릭스미스 대표(사진)는 시장의 소문에 대해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혔다. 정 대표는 “선도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인 ‘엔젠시스’의 자체적인 임상개발을 중단한다는 것이 와전된 것 같다”며 “새 후보물질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것은 물론 외부에서 새로운 물질을 도입하는 것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지난 1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원 파이프라인 리스크 벗어날 것
정 대표는 바이오솔루션이 최대주주가 되기 전, 과거 헬릭스미스에 대해 ‘하나의 후보물질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았던 회사’로 평가했다. 회사의 사활이 선도 후보물질 엔젠시스의 임상 결과에만 걸려있었다는 뜻이다.엔젠시스 개발을 자체적으로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다는 의미에 대해 정 대표는 “중국 파트너사 노스랜드 바이오텍에서 임상 3상에 성공하며 엔젠시스에 대한 개발과 검증은 끝났다고 본다”고 했다. 헬릭스미스가 더 비용을 들여 개념증명(POC)을 위한 임상을 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국에서 중증하지허혈(CLI) 환자를 대상으로 노스랜드가 수행한 임상 3상 결과는 다가오는 주요 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엔젠시스를 활용한 새로운 임상은 엔젠시스를 도입하고자 하는 파트너사가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모델 도입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외부 물질을 도입해 임상을 진행해 다시 기술수출하는 NRDO 모델을 자체적인 신약개발과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자체적인 신약개발도 중요하지만 너무 오랜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외부에서 도입하는 후보물질로 기업의 ‘중기 먹거리’를 챙길 것”이라고 했다. 이어 “헬릭스미스와 최대주주 바이오솔루션이 세포·유전자 치료제에 특화된 기업인 만큼 세포·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들을 우선 검토해 옥석을 가려내고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中 우시 벤치마킹 비임상CRO부터 CDMO까지 솔루션 제공
정 대표는 단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계획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먼저 헬릭스미스의 인프라를 활용해 비임상CRO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임상에 쓸 임상의약품을 개발·생산해주는 자체적인 위탁개발생산(CDMO)까지 연계해주기로 했다.정 대표는 “이 같은 전략으로 유명한 중국 우시를 벤치마킹했다”며 “임상의약품도 만들어주고, 전임상까지 도맡아서 진행해주는 턴키 서비스를 구상 중”이라고 했다.
자체적으로 보유한 개별인정형 원료를 활용한 건강기능식 사업도 구체화되고 있다. CDMO 사업과 함께 빠르게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분야로 꼽힌다. 다만 걸림돌도 있다. 건기식 매출은 보통 마케팅 비용에 비례하기 때문이다. 변동성도 커 인기 제품이 어느 날 갑자기 인기가 식거나, 다른 제품에 묻혀 잊혀지는 일도 잦다.
정 대표는 “건기식 시장은 마케팅이 좌지우지한다는 것을 내부적으로도 잘 알고 있다”며 “판매 네트워크와 마케팅 능력이 우수한 관련 회사를 인수합병(M&A)하거나 지분투자하는 방안을 고려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건기식 회사 외에도 우수한 신약기업을 인수하는 것을 헬릭스미스의 성장 방향으로 보고 적극 검토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이 기사는 제약·바이오 전문 뉴스 사이트 <한경 BIO Insight>에 2024년 2월 26일 09시37분에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