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외교부, 러시아 대사 초치해 '나발니 사망' 항의
캐나다 정부가 주캐나다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사망에 대해 항의했다고 캐나다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멜라이 졸리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올레그 스테파노프 주캐나다 러시아 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했다.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고위 관계자가 스테파노프 대사를 만나 나발니 사망과 관련한 캐나다 정부의 강력한 비난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 정부가 나발니의 사망에 대해 완전하고 투명한 조사를 실시하고 그의 시신을 지체 없이 가족에 인도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 내 다른 정치범들에 관한 우려를 표명하고 러시아가 나발니의 죽음을 애도하는 러시아 시민들을 처벌·체포하기보다는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성명은 "알렉세이 나발니는 러시아 국민을 위한 희망의 상징이었다"며 "그의 유산은 다가올 세대를 이어 살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명은 "캐나다는 나발니의 인권 박해 관련자들을 이미 제재했다"며 "우리는 우방과 함께 그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관련자들을 규명하는 대열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교정 당국은 지난 16일 나발니가 수감 중이던 러시아 최북단 교도소에서 산책 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그의 사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책임이라는 비난이 즉각 제기됐고 쥐스탱 트뤼도 총리를 포함한 각국 지도자들이 러시아에 설명을 요구했다고 통신이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