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 전공의들도 잇단 사직…아주대병원 과반 사직서 제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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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대형 병원들도 집단 사직 움직임…'의료대란' 현실화 우려 고조
병원별 전문의·전담 간호사 인력 증원하고 수술 일정 조정도 고려
의료계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남부지역 최대 규모의 상급 종합병원인 아주대병원 전공의 절반 이상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이날 이 병원 소속 전공의 225명 가운데 130여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부터 이 병원 전공의 상당수가 근무를 중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주대병원의 경우 치과를 제외한 의사 인원이 총 650여명으로, 이 중 약 20%가 근무를 멈추는 셈이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전문의 등 전공의 외 다른 의사들의 업무 시간을 최대한 조정해 의료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실제 사직서를 낸 인원과 업무를 중단하는 인원의 수가 다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내일 상황을 보고 세부적인 대응 방침을 세울 것"이라고 했다.
앞서 소속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 방침을 밝혔던 서울 '빅5' 병원의 경기도 내 분원들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이 일 것으로 보여 의료 대란 현실화가 우려되고 있다.
빅5 병원은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으로, 이들 병원 소속 전공의들은 이날까지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5시까지 서울대병원의 분원인 분당서울대병원 소속 전공의 192명 중 110여명도 사직서를 낸 상태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의료 인력 공백에 대비해 전문의의 당직 일정을 조정하고, 전담 간호사 등 지원 인력을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내일 각 진료과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필요시 예정돼있던 수술 일정도 조정할 예정"이라며 "일단은 급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이에 맞는 대안을 강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들을 중심으로 사직서가 줄줄이 들어오고 있는 가운데 용인 세브란스병원에 파견 중인 전공의 28명도 이들과 행동을 함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용인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신규 병원이어서 다른 곳에 비해 전공의 수가 적어 수술 차질 등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이 밖에 도내 다른 상급종합병원에서도 전공의들의 단체 움직임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경기 남부지역 소재 상급종합병원에는 아주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고대안산병원, 한림대성심병원, 성빈센트병원 등이 있다.
고대안산병원의 경우 전공의 140여명 가운데 일부가 이날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대안산병원 관계자는 "현재 제출된 사직서의 수량을 집계하고 있다"며 "전공의들이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평촌 한림대성심병원과 수원 성빈센트병원은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전공의들의 움직임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며 "도내 31개 전 시군 의사회가 이들을 위한 지지 성금을 모을 예정이며, 필요한 경우 법률적인 지원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병원별 전문의·전담 간호사 인력 증원하고 수술 일정 조정도 고려
의료계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남부지역 최대 규모의 상급 종합병원인 아주대병원 전공의 절반 이상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이날 이 병원 소속 전공의 225명 가운데 130여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부터 이 병원 전공의 상당수가 근무를 중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주대병원의 경우 치과를 제외한 의사 인원이 총 650여명으로, 이 중 약 20%가 근무를 멈추는 셈이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전문의 등 전공의 외 다른 의사들의 업무 시간을 최대한 조정해 의료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실제 사직서를 낸 인원과 업무를 중단하는 인원의 수가 다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내일 상황을 보고 세부적인 대응 방침을 세울 것"이라고 했다.
앞서 소속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 방침을 밝혔던 서울 '빅5' 병원의 경기도 내 분원들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이 일 것으로 보여 의료 대란 현실화가 우려되고 있다.
빅5 병원은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으로, 이들 병원 소속 전공의들은 이날까지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5시까지 서울대병원의 분원인 분당서울대병원 소속 전공의 192명 중 110여명도 사직서를 낸 상태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의료 인력 공백에 대비해 전문의의 당직 일정을 조정하고, 전담 간호사 등 지원 인력을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내일 각 진료과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필요시 예정돼있던 수술 일정도 조정할 예정"이라며 "일단은 급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이에 맞는 대안을 강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들을 중심으로 사직서가 줄줄이 들어오고 있는 가운데 용인 세브란스병원에 파견 중인 전공의 28명도 이들과 행동을 함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용인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신규 병원이어서 다른 곳에 비해 전공의 수가 적어 수술 차질 등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이 밖에 도내 다른 상급종합병원에서도 전공의들의 단체 움직임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경기 남부지역 소재 상급종합병원에는 아주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고대안산병원, 한림대성심병원, 성빈센트병원 등이 있다.
고대안산병원의 경우 전공의 140여명 가운데 일부가 이날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대안산병원 관계자는 "현재 제출된 사직서의 수량을 집계하고 있다"며 "전공의들이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평촌 한림대성심병원과 수원 성빈센트병원은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전공의들의 움직임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며 "도내 31개 전 시군 의사회가 이들을 위한 지지 성금을 모을 예정이며, 필요한 경우 법률적인 지원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