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청장 재선거에 전 부구청장 무소속 출마

"선거후 국힘 입당" 선언에 민주당 "무늬만 무소속" 비판

이동한 전 대전 중구 부구청장이 15일 오는 4월 열리는 중구청장 재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측은 '무늬만 무소속'이라며 공격하고 나섰다.

이 전 부구청장은 이날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구는 믿고 맡길 수 있는 검증된 행정전문가가 필요한 시기"라며 "중구를 다시 대전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무소속으로 출마하지만, 선거 후에는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11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김광신 전 구청장으로 인해 재선거가 치러진다는 이유로 사실상 후보 공천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전 부구청장이 '선거 후 국민의힘 입당'이라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자 더불어민주당 측은 '꼼수 출마'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논평을 통해 "이동한 후보는 무소속이지만 사실상 국민의힘 후보임을 내세우고 있다"며 "(공무원) 명퇴 신청 후 곧바로 달려간 곳도 이은권 국민의힘 시당위원장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실상 국민의힘 후보임을 표방하는 것은 꼼수이고 얄팍한 정치 술수"라며 "이동한 후보는 선거에서 주민들이 심판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