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개막하는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

7년 만에 리비에라 출격하는 안병훈 "메이저 대회에 우선 집중"
2024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순항하는 안병훈이 7년 만에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열리는 리비에라 골프장으로 출격한다.

안병훈은 15일 한국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올 시즌 성적이 좋아 만족한다"면서도 "아직 메이저 대회 출전권이 확보되지 않아 여기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4개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안병훈은 소니오픈 준우승, 더 센트리 4위 등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2023년을 세계랭킹 60위에서 끝낸 안병훈은 오는 4월 열리는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출전권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현재 세계랭킹 44위인 안병훈은 마스터스 직전까지 50위 안으로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제네시스 대회는 세계 톱랭커들이 출전하는 특급 대회여서 세계랭킹을 올릴 절호의 기회다.

안병훈은 "이 대회는 최근 스케줄이 맞지 않아 출전하지 못하다가 2017년 이후 처음 출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도 나가고 싶지만 메이저 대회가 우선"이라며 "올림픽은 아직 시간이 있으니 좀 미루고 메이저 대회에 집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탁구 메달리스트 부모(안재형·자오즈민)를 둔 안병훈은 "어렸을 때는 부모님이 정신력에 대해 많이 조언해 주셨지만 내가 프로로 전향한 뒤로는 나를 믿고 맡기신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션 폴리 코치가 골프 스윙 이외에 정신적인 조언을 많이 해준다고 했다.

안병훈은 지난달 소니오픈 연장전에서 패한 뒤에도 "폴리 코치가 골프보다 가족이 더 중요하다고 말해 줬고, 가족과 함께 바쁘게 비행기 타고 이동하느라 실망감 같은 것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16일 오전 0시 44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를 시작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