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건물 지을 때 ZEB 단계 상향…목재 건축물 시범 조성
동대문구 '건물 탄소중립계획'…제로에너지빌딩 선도한다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는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건물분야 탄소중립 실현 계획을 수립했다고 14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2월 탄소중립도시 선포식 이후 관련 부서 회의를 거듭해가며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신축 제로에너지빌딩(ZEB) 촉진을 위한 제도와 기존 건축물에 대한 저탄소 건물로의 유도 정책을 수립했다.

이번 계획의 주된 내용은 ▲ 공공부문 ZEB 조기 의무화 ▲ 민간 부문 ZEB 조성 사업 추진 ▲ 목재 건축물 시범 조성 ▲ 건축 인허가 시 저탄소 건물로의 전환 ▲ 그린 리모델링 사업 지원 ▲ 민간 건물 에너지효율화 사업 지원 등이다.

구는 지자체 최초로 공공부문 건물 조성 시 국가 ZEB 로드맵보다 ZEB 단계를 상향해 추진하고, 민간 건축물을 지을 때도 ZEB 인증 유도를 위해 건축위원회 심의 가이드라인 개정을 추진한다.

특히 목재를 사용한 건축물을 지어 탄소를 저감한다.

홍릉숲 내 천장산 숲길 목공예 체험장(청량리동 207)을 시에서 추진하는 서울시립도서관과 함께 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할 예정이다.

또 중형 건축물(연면적 2천㎡ 이상) 건축 심의 시 태양광 설비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기존 건축물에 대해서는 서울시 지원정책에 따라 옥탑방 주거 성능 개선 사업과 안심집수리 사업 지원을 확대한다.

기존 건축물의 창호, 단열 설비 등을 교체하는 그린 리모델링을 늘리고, 민간 건물 에너지 효율화 사업(BRP) 등을 추진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예정이다.

이필형 구청장은 "동대문구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중 건물 부문이 약 45%를 차지하는 만큼 이번 계획에 따라 신축 건물은 상향된 ZEB 기준에 맞게 조성하고 구축 건물은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